신자들은 ‘한국교회의 외형적인 것에만 치우쳐진 성장’ ‘성직자들의 권위의식’ ‘대사회적인 문제에 있어 진보와 보수의 시각 갈등 표출 등 현 한국교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 등이 한국교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사가 창간64주년을 맞아 전국에 있는 독자 중 남녀독자 1백5명씩 3백명을 임의적으로 선정, 전화설문조사한 것에서 드러난 것으로 앞으로 한국교회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보이고 있다.
신자들의 의식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파악하기 위해 어떤 규정적인 형식 없이 단지 ‘한국교회의 장점, 단점, 바라는 점, 전망’을 질문했던 이번 전화설문조사에서 전화응답 신자들 중 절반이 넘는 53.3%가 한국교회의 단점으로 이 같은 점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자들은 한국교회가 양적인 팽창만 있었을 뿐 ‘내적인 성숙’이 뒷받침해주지 못한 것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거의 같은 수준의 불만으로 ‘성직자의 권위주의에서 오는 독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또한 신자들은 최근 평화방송 문제를 언급하며, ‘정’ 및 ‘교회내의 진보, 보수세력의 갈등내재’ 등을 한국교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3가지 요인 중의 하나로 응답했다.
신자들은 한국교회의 외형적인 발전에만 결과들로써 중산층화, 성전의 대형화, 냉담자의 증가 등을 지적했으며, 현 교회가 드러내고 있는 문제점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교회의 비민주적인 노동행정, 교회내의 진보·보수의 갈등 내재, 교회기관 사람들의 불친절, 교구간의 벽 등을 예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신자들은 한국교회의 단점으로 ‘신자들의 공동체 의식 결여’(11%) ‘대사회적인 면에 있어서의 교회의 소극성’(10%) ‘신자재교육의 부족’(8.33%) ‘적극적인 선교의식의 결여’(6%) ‘전임신부와 후임신부 간의 사목적인 차이’(2%) ‘성소자와 신자감소 현상’(1.33%) ‘기타’(4%)등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조사된 한국교회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묻는 대답에서,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신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신자도 32%나 이르고 있어 한국교회의 반성이 요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장점에 대한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신자가 장점을 제시했지만, 32.66%에 이르는 신자들이 장점이 없다고 응답,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회의 장점에 대해 응답한 신자들은 ‘교회가 성직자를 중심으로 일치하고 전례가 통일되어 있으며, 조직 및 위계가 잘되어 있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나타냈으며, 특히 전례가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을 가장 좋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신자들은 ‘신자들이 가톨릭에 긍지심을 갖고 있는 점’과 ‘교회의 광범위한 사회복지 활동’ ‘민주화와 인간화에 대한 선구적인 역할을 한 점’을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점으로 대답했다.
한국교회에 바라는 점에 관한 설문에서는 ‘신자들을 위해 신앙과 생활을 연결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한다’(14%)고 가장 많이 응답, 신자들이 생활과 유리되지 않는 신앙재교육을 받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또한 신자들은 신앙재교육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성직자들이 권위적이고 안일한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12%) ‘교회유지대단의 노사문제는 모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12%) ‘대사회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12%)고 단점 제시사항의 보완점을 지적, 이에 대한 개선을 크게 바라고 있는 것으로 통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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