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제2대리구 ‘부모신앙아카데미’
새학기, 자녀 신앙 걱정된다면 ‘부모 교육’ 참여를
매주 금·토 오전 10~12시반
부모 신앙 재교육 위해 마련
토요 강의는 유튜브 실시간 중계
가족·부부피정 열며 교육 심화
제2대리구 청소년2국이 2월 22일 마리아폴리센터에서 진행한 ‘부모신앙아카데미’ 중 효명중·고등학교 교목실장 서영준 신부가 강의하고 있다.
제2대리구 청소년2국(국장 서용운 신부)이 2월 22일 의왕 마리아폴리센터에서 통합사목을 위한 생애주기별 신앙교육의 일환으로 부모신앙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아카데미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또한 부모 스스로 신앙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이다.
특별히 상대적으로 적절한 신앙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던 초등부 고학년 학생들의 부모에 초점을 두고 교육을 준비했다. 청소년2국은 초등부 고학년 부모에 초점을 두고 기획한 교육이지만, 자녀를 둔 부모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통합사목에 따른 생애주기별 사목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교육이다.
생애주기별 사목프로그램은 모든 계층의 신자들이 전인적 신앙 돌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사목 프로그램이다. 교구는 지난해부터 교구장 사목교서 「새로운 방법, 새로운 선교」에 따라 ‘새로운 방법’ 즉 통합사목을 구현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미디어를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매주 금,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2시30분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토요일 강의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중계하고 있다. 시간을 내 현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부모들을 배려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번 실시간 중계 중에는 50명 이상이 강의를 시청했고, 실시간 중계 이후에도 650회 이상 조회됐다.
이날 첫 강의는 서영준 신부(효명중·고등학교 교목실장)가 ‘자녀의 진로와 신앙’에 관해 강의했다.
서 신부는 “재능을 발견해 이끌어 주는 것이 교육인데 학교 교육은 ‘세상이 요구하는 나’를 가르친다”면서 오늘날 교육의 실태를 지적했다.
이어 “신앙은 의미 없는 생활에 반문하게 해준다”면서 “의미를 찾는 ‘내’가 될 때 하느님이 주시는 섭리가 잘 작용해서 내가 더 기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신앙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부모들에게 “자녀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자녀를 있는 그대로,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그 가지고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조력자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구원을 받는가 ▲자녀신앙교육의 중요성 ▲청소년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사랑의 기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쁜소식, 루카복음 ▲성, 사랑의 언어 ▲하느님 안에서 자녀들과 관계맺기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위한 지혜로운 대화방법 등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청소년2국은 아카데미가 단순히 강의에만 머물지 않도록 가족·부부피정도 운영해 교육을 심화시킬 계획이다.
3월 31일에는 ‘말씀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가정’을 주제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주관하는 가족피정이, 6월 2일에는 ‘나의 하느님, 배우자의 하느님’을 주제로 포콜라레가 주관하는 부부피정이 진행된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김윤희·성기화·임효례 수원교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