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인도와 파키스탄 교회 지도자들이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역에 추락한 인도 공군 조종사의 귀환을 환영하며 두 핵보유국 사이의 전쟁 가능성이 낮아짐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인도 공군 아비난단 바르타만 편대장은 지난 2월 27일 자신의 미그-21기를 타고 출격했다가 격추됐다. 다행히 안전하게 탈출한 바르타만 편대장은 파키스탄군에 붙잡혔다가 3월 1일 송환됐다. 양국 사이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한 파키스탄 임란 칸 총리의 ‘평화의 제스처’였다.
인도주교회의 의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인도교회는 바르타만 편대장의 귀환을 환영한다”면서 “국가와 조종사 가정의 큰 경사”라고 말했다.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파키스탄이 제네바 협약을 존중해 생긴 일”이라면서 “이 조치로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긴장상태가 완화되고 평화와 대화, 상호협력의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르타만 편대장 송환은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이 나흘 간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뤄졌다. 인도 공군은 26일 테러 무장단체 소탕을 빌미로 공군기를 동원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습했다. 인도는 지난 14일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군 40여 명이 죽었는데, 이 테러가의 배후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은 카슈미르를 분할해 점령하고 있지만, 1947년 독립 이래 서로가 완전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1971년까지 모두 세 차례의 전쟁을 치뤘다. 양국이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중전을 벌이자, 핵전쟁 우려까지 제기됐다.
파키스탄주교회의 의장 조셉 아르샤드 대주교는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이 지도력을 발휘해 모든 문제를 평화로이 대화로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아르샤드 대주교는 “인도와 파키스탄 국민들은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해치고 있는 현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고, 양국은 전쟁을 피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