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한 교구 현장조사 중 재판진과 교구 관계자들이 3월 22일 단내성지의 순교자 묘역에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 수원교구 홍보국 제공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실시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을 위한 현장조사가 3월 20~22일 교구 내 성지·사적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조사 일정 중 방문한 성지·사적지와 그 곳에 관련된 하느님의 종을 소개한다.
■ 수원성지
수원성지는 하느님의 종 중 17위가 순교한 순교지다. 하느님의 종 권중심, 김사범, 고시수(야고보), 김양범(빈첸시오), 박원서(마르코), 박의서(사바), 박익서, 서여심, 심원경(스테파노), 윤자호(바오로), 윤평심, 박태진(마티아), 박선진(마르코), 원(프란치스코), 지(다태오), 홍창룡, 황(요한)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 남양성모성지
성모성지로 더 잘 알려진 남양성모성지는 남양도호부의 옥터가 있던 자리다. 하느님의 종 김 필립보, 박 마리아 부부가 이곳에서 교수형을 당하고 생매장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 구산성지
구산성지는 김성우 성인의 동생인 하느님의 종 김덕심(아우구스티노), 김윤심(베드로 알칸타라)과 김성우 성인의 외아들 하느님의 종 김성희(암브로시오)가 묻힌 자리다.
교구 현장조사 재판진과 교구 관계자들이 3월 21일 천진암성지 창립선조 5위 묘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천진암성지
천진암강학으로 한국교회의 뿌리를 내린 천진암성지에서는 천진암강학에 참여했던 하느님의 종 이벽(요한세례자), 권일신(프란치스코), 권철신(암브로시오), 이승훈(베드로)의 묘소가 있다.
■ 남한산성순교성지
광주 유수부의 치소(治所)가 있던 남한산성순교성지는 하느님의 종 김덕심(아우구스티노), 서태순(아우구스티노), 이조여(요셉), 정여삼(바오로), 이 요한, 정은(바오로), 정 베드로, 김윤심(베드로 알칸타라), 김성희(암브로시오)가 순교한 곳이다.
■ 성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 은신 동굴
청계산의 성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 은신 동굴 인근에는 뫼룬리라는 산골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에서 하느님의 종 서태순(아우구스티노)와 이조여(요셉)가 볼리외 신부를 모셨다고 한다.
■ 양근성지
양근성지는 하느님의 종 권일신(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암브로시오)가 살던 곳이자 그들의 묘가 있던 곳이다. 또 하느님의 종 조상덕(토마스), 장사광(베드로), 손 막달레나, 유한숙이 양근성지 인근에서 순교했다.
■ 여주성당
하느님의 종 정종호, 임희영은 여주본당 관할 양섬에서 체포돼 현재 성당 인근인 여주 관아 남문 밖 형장에서 순교했다.
■ 단내성지
하느님의 종 정은(바오로), 정 베드로가 살던 단내성지에는 하느님의 종 정은의 묘와 정 베드로의 가묘가 있다.
■ 죽산성지
죽산성지 인근의 죽산 관아 터(경기도 안성시 죽산초교길 57-1)는 하느님의 종 정덕구(야보고), 여기중, 문 막달레나, 정덕구(야고보), 조치명(타대오), 김 우르시치나, 최재근(안드레아), 방 데레사, 유 베드로가 갇힌 감옥이 있던 곳이자, 그들이 순교한 곳이다.
3월 21일 현장조사 중 구산성지 순교자 묘역을 찾은 재판진과 교구 관계자들.
재판진과 교구 관계자들이 3월 21일 뫼룬리 인근의 성 루도비코 볼리외 은신 동굴을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