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명문 여자 고등교육 기관으로 자리 잡아 가는 성심여자대학의 출판부가 설립인가와 더불어 첫 출판물로 뉴욕 멘하탄빌 성심여자대학 교수였던 마가렛 윌리암스 수녀가 집필한 성심수녀회 및 성심학원의 창설자 성녀 마들렌 소피이 바라(1779-1855)의 전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방대한 역사적 자료에 의거하여 제1,2부 두 권으로 엮어진 이 전기는 성녀 마들렌 소피이의 사상과 활동을 깊이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됨은 물론 참된 예수성심 공경이 지니는 신앙적 의미를 깨닫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마들렌 소피이는 프랑스 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느님에 대한 불신에서 나온 반교회주의적 성체 모독 풍조를 개탄하며, 그 보상의 길로 예수성심 안에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의를 깨달아 예수 성심과 일치할 수 있는 봉헌의 삶을 원하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일에 이익을 담담하고자 했던 열렬한 원의는 1800년 성심수녀회의 창설을 이룩했고, 교회 안에서 청소년 교육에의 투신으로 구체화되었다. 이 성녀는 예수성심 공경에 입각하여 전개되는 교육이 역사적 과도기를 겪으며 방황하는 청소년들로 하여 금 하느님 자녀로서의 존엄한 인격체로 성장케 하고 더 나아가 인간을 위해 헌신적으로 자신을 희생한 예수의 사랑에 사로잡혀 생동적 신앙을 갖게 하리라고 확신하였다.
기도와 내적 생활에 바탕을 두고 철저히 관상적이면서 사도적이기를 바랐던 성녀의 교육적인 안목과 선교적인 열성은 탁월하였다. 성녀는 생전에 이미 16개국에 1백22개의 수녀원과 3천5백59명의 회원을 확보하였고 교육의 기회가 드물었던 당시 가는 곳마다 기숙학교 및 무상(無償)학교를 설립하여 모든 계층의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헌신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단 한명의 영혼을 구하려고 비록 내가 지구 끝까지 가야한다 하더라도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말은 예수 성심의 사랑에 불탔던 위대한 교육자로서의 성녀 소피이 수녀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천년대를 목전에 두고서 우리 민족 사회는 가히 혁명기적이라 할 만한 혼란상을 드러내고 있다.
차제에 ‘예수 성심’의 고전적 신심에 입각해서 시대의 시련에 적극 동참하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투신하였던 성녀 소피이의 신앙적 삶과 사상은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려는 오늘의 구도자들 누구나 기꺼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되리라 믿어 이 책의 일독을 삼가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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