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만성신부전증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30대 가장이 콩팥을 기증해줄 사람과 수술비마련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87년 가을 몸이 부어오르고 입에 마비가 와서 진찰을 받은 결과 만성신부전증으로 판명, 졸지에 직장도 잃어버리고 병석에 눕게 된 이임하씨(31·대전직할시 동구 대별동 220).
이씨는 84년 부인 양현숙(율리안나)씨와 결혼, 아들 이정안(5·레오)군을 두고 부천소재 신한일전기주식회사에 근무 하면서 성실한 가장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지만 요즘에는 생계는 물론 치료비도 구하기가 어려워 따뜻한 사랑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콩팥이식만 성공하면 치료가 가능한데도 이씨의 경우 설상가상으로 가족들의 장기가 이씨에게 적합하지 못하다는 판결이 내려 더욱 가족들의 가슴은 애간장이 탈뿐이다.
투병초기에는 직장동료와 친척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혈액투석비와 생계를 근근이 유지했으나, 식당종업원 등으로 일하며 남편의 병상을 지켜 왔던 부인마저 과로가 겹쳐 요즘은 더욱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이 대전일보 등 지역신문에 소개되자 부인과 아들이 다니고 있는 대전교구 옥계동본당(주임 구자륜 신부) 신자들과 신문기사를 읽고 찾아온 신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찾아 나섰지만, 아직 콩팥을 기증해줄 사람과 2~3천여 만원의 수술비 마련에는 전국 각지의 사랑 나눔 행렬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이다.
투병중이면서도 현재 통신교리를 통해 신앙입문의 길을 걷고 있는 이임하씨는 “각계의 온정으로 새 생명이 주어지게 된다면 꼭 성실한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모든 은혜에 보답하겠다”면서 눈물지었다.
한편 이씨의 혈액형은 O형이며 도움을 주실 분은 대구시 중구 계산2가71 가톨릭신문사 혹은 우체국 312561~0001968(옥계동성당 주임신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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