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놀이와 휴식은 사람의 사고와 생활을 건전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놀이문화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가운데 살트르 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관구장 최송실 수녀)가 최근 한국 고유의 윷놀이를 응용한 ‘사과놀이’를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수입농산품의 선호도와 도박의 심각성을 놀이를 통해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사과놀이는 놀이 중에 우리 농산물인 사과가 많이 나오면 이기게 되고, 바나나·자몽 등 수입농산품이 많이 나오면 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과놀이는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은연중에 우리농산물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면서 수입농산품이 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농촌과 국가도 망치게 된다는 의식을 일깨워 준다.
또한 사과놀이는 놀이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어느 편이 승자가 될지 우열을 가릴 수가 없어 놀이중 선두자라고 해도 항상 조심하고 겸손한 마음을 한다는 것을 일러 준다. 반면 비록 출발이 뒤져도 놀이가 끝날 때까지 승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서과 희망을 갖게 하여 처음부터 끝가지 놀이가 가져다주는 재미도 충분하다.
사과놀이는 윷놀이와 마찬가지로 개인과 개인이 놀이를 즐겨도 좋지만 가족이나 단체에서 편을 갈라 놀이를 진행하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을 즐길 수가 있어 시간을 가장과 단체의 화합에도 줄 수 있다.
한편 수녀회는 사랑하는 일들이 사는 놀이터라는 뜻의 ‘사놀터’ 첫 번째 작품인 사과놀이에 이어 건전한 손놀림과 춤사위를 목적으로 하는 ‘손놀이’와 ‘춤놀이’ 우리국토에 대한 애향심을 갖게 하는 ‘땅놀이’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더 많이 애용하도록 일깨워 주는 ‘차놀이’ 등을 개발, 각각 연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번에 소개된 사과놀이의 준비물과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준비물=①놀이터(윷놀이의 말판에 해당, 농토 및 푸른 풀밭을 의미하는 푸른색의 놀이판)
②가락4개 (윷놀이의 윷가락에 해당, 사과놀이의 가락은 3세부터 70세까지의 손가락사이즈의 최대공약수를 기준으로 제작) ③발 8개 (윷놀이의 말에 해당)
▧놀이방법
①놀이순서는 가락을 던져 가락의 얼굴이 많이 보이는 편이 선두주자가 된다.
②출발은 포도줄에서 포도꼭지 방향으로 주행한다.
③전진은 가락을 양편이 교대로 던지면서 하고 4가락중 하나의 얼굴이 보이면 하나전진(둘·셋·넷의 얼굴이 보이면 각각 둘·셋·넷 전진) 한다.
또 얼굴이 하나도 안보이면 다섯 전진하고 사과의 얼굴만 보이면 여섯을 전진한다. 가락을 던져 바나나의 얼굴이 나타나면 놀이터에 전진한발 중 한 개가 죽게 되어 그 발은 출발을 다시 해야 한다. 가락을 던져 실수로 한가락이라도 놀이터 밖으로 나가면 하나도 전진할 수 없다.
④행운의 기회: 가락을 던졌을 때 얼굴이 넷·다섯·여섯(사과 얼굴만 나타났을 경우)일 때와 놀이터 안의 상대방의 발을 잡으면 가락을 한 번 더 던진다. 또 놀이터의 모든 사과집에 발이 들어갈 때마다 출발 못한 발 하나를 업고 전진할 수 있다.
⑤불행의 때: 놀이터의 모든 바나나 집에 발이 들어갈 때마다 그 발은 죽게 되어 출발을 다시 해야 한다. 또 놀이터의 모든 자몽집에 발이 들어가면 한번 잠을 자야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가락을 한 번 더 던지는 기회를 잡게 된다.
가락을 던져서 넷·다섯·사과 등 행운의 기회를 잡아 다시 가락을 던질 기회를 잡아도 행운가락 후에 바나나가 나오면 그 행운가락은 취소된다. 자몽집에 있는 발을 잡았을 때는 한 번 더 던질 수 없고 한번 자야한다. 그러나 바나나 집이나 자몽집을 지나쳐 전진할 때는 죽지도 잠자지도 않는다.
⑥승자의 결정: 위와 같은 법칙에 따라 진행하여 발4개 모두가 주행을 먼저 마친 편이 승자가 된다.
▧사과놀이 문의처=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전화 (053)252-5508~9(수녀원 자료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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