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註>
◆역사
갖은 고난 끝에 4세기초 로마제국의 국교로 됐던 그리스도교가 최초로 분리되기 시작한 것은 5~6세기 그리스도의 위격을 둘러싸고 동서교회가 분열되기 시작하는 양상으로 형성돼 1054년 로마의 교황과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가 서로 파문하면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로 갈라졌다.
그 후 16세기에 들어서 서방교회인 로마가톨릭교회는 종교개혁에 의해 가톨릭교회와 프로테스탄트로 분리됐으며, 프로테스탄트는 루터교회와 쯔빙글리와 칼빈의 운동이 통합되어서 탄생한 개혁교회로 분열됐고,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계속 나누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교회들 중 칼빈주의를 따르는 교회가 많은 분파를 가졌는데, 1652년에 장로파ㆍ침례파ㆍ감독파ㆍ독립파 등으로 분열됐다. 루터교회는 주로 독일과 유럽 여러나라로 퍼져갔고, 개혁교회는 스위스를 기점으로 하여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스코틀랜드ㆍ벨기에ㆍ네덜란드 등으로 퍼져 갔다.
이들 종교개혁자들은 비슷한 신학적 입장을 견지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사람이 자기의 행위와 공로의 도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복음을 믿음으로써만 의롭게 된다는 것과 성서의 하느님 말씀의 권위를 전통이나 귄위있는 회의의 권위위에 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종전의 교회법을 폐기하고 교회를 신자중심의 자발적이고 자치적인 공동체의 모임으로 정의했으며 성사는 성체와 세례성사만을 인정했다.
이들은「모두가 사제」라는 원리에 입각해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 사회적 및 종교적 계층차이를 두지 않았고 목사와 신도대표들이 자치와 자급의 원리에 따라 개체교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스도교의 분열은 이외에도 영국의 헨리 8세가 1534년 영국교회를 분리해 영국성공회가 생겨났으며 이들중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가톨릭교회적인 것을 철저히 배제하려했던 청교도 (퓨리턴) 가 나오고, 이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의 미국 프로테스탄트 여러 교파의 기원이 되었다.
이같이 갈라진 교회들은 서로 자신들이 주님의 참된 제자라고 선언함으로써 여러 혼란을 가져왔다. 어느곳에서는 서로 죽이는 사태까지도 발생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교회의 여러분야에서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시작, 교황 요한 23세는 60년 「그리스도교 일치사무국」을 설치하였고 제2차 바티깐공의회는「일치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해 교회일치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권고하게 됐다.
또 한국교회도 이와 보조를 맞춰 65년「전국그리스도교 재일치위원회」를 설치했고 68년 주교회의는 이 기구를 확대하여 비그리스도교 문제까지 취급하는「일치위원회」로 조직을 개편, 교회일치운동에 힘쓰고있다.
◆ 그리스도 교회
(1) 정교회
정교회라는 명칭은 동방교회, 하리스트스 정교회 등 여러 이름으로 알려진 교회들의 총칭을 말한다.
이 정교회는 고대 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 등의 4대 총주교 관구에서 갈라져 나온 교회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자 독자적인 교회조직을 갖고 부분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있다.
정교회는 시리아, 불가리아 정교회(917년) 세르비아(1346년), 러시아(1589년), 그리스(1830년), 루마니아(1952년), 알바니아(1937년) 등이 있는데, 이중 러시아와 그리스정교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
동방교회의 특징은 신학과 전례에서 신비주의적인 색채가 농후하며 교회가 각 국민문화와 밀접하게 관련 맺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전례와 성서는 일찍부터 각국어로 번역돼 사용됐으며 동방정교회의 성직자는 수도지원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결혼을 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정교회는 1897년 러시아 정교회의 암브로시 신부에 의해 포교가 시작됐으며 현재 신도수 2천여명으로 서울을 비롯 인천ㆍ부산 등 5개지역에 6개 성당을 갖고있다. 성직자는 모두 7명이며, 콘스탄티노플교구 소속으로 뉴질랜드교구에 위임돼 관리되고 있다.
(2)장로교(Presby-terianism)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나온 교회로서 장로들에 의한 교회의 운영제도를 갖고 있다.
장로교회의 운영은 피라미드형의 교회교권과 치리(治理)에 의해서 움직여 진다. 즉 당회ㆍ시골회ㆍ노회ㆍ대회ㆍ총회등의 조직구성을 두고 교회를 운영한다. 그러나 각 나라 사정에 따라 이중 어떤 조직은 없는 곳도 있다.
장로교는 설교에 대한 강조와 사도신경에 대한 충실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장로교회는 설교와 성찬으로 교리의 두 기둥을 삼고, 성찬예식을 자주하도록 돼있다.
장로교회의 세계적인 연합체는 1875년에 조직된「세계개혁 장로교회연맹」이며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의 장로교회는 1884년 미국 북장로교회의 의료선교사 알렌이 인천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개신교회들중 가장 큰 교파인 장로교는 51년 고려파장로교와 예수교장로교로 분립이 있었고 그후에도 신학과 설교방법문제로 인해 여러 분립과정을 거쳐 수십개의 교단에 이르고 있으며 78년 이래 재일치운동이 강력하게 일고 있다.
최근 발간된 정부의 자료에 따라 개신교 교세를 보면 교단수가 87개, 신자수 1천 31만명, 성직자수 5만 3천90여명으로 불교에 이어 두번째의 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교당수가 1천여개가 넘는 대규모 교단으로는 장로교ㆍ감리교ㆍ성결교ㆍ침례교 등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장로교는 개신교의 타교파에 비해 월등히 많은 신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로교 교파중에서도 예장(합동)이 76만 6천여명으로 신도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3)성공회
영국교회인 이 성공회는 헨리 8세가 로마교회에서 독립선언을 한 것을 시발로 해서 엘리자베스 1세에 의해 확립되었다.
성공회는 영국교회의 캔터베리 대주교를 정신적인 지도자로 간주하고 있으나 각 성공회 교구는 각기 독립된 현장과 교회법체계를 가질만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즉 여러 주교들이 모이는 협의체같은 것이 있지만 각 교구에 대한 어떤 구속력은 행사할 수 없다.
이 영국 성공회는 처음에는 단순히 로마 교황의 지배 아래서 벗어난 것을 의미했지만,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개신교단을 만들어 냈다.
또 국왕의 태도에 따라 가톨릭적인 성격을 띠는 교회모습이 되거나 개신교의 성격을 띤 모습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이 두가지 성격의 교회모습이 병존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1889년 11월 코프 신부가 초대 한국주교로 영국에서 서품을 받는 것을 시발로 한다.
현재 국내의 성공회는 신도수 5만, 성직자수 90여명이며 교회는 전국에 80여개나 있다.
대한성공회는 지금까지 독립교구성격을 갖지 못해 영국의 캔터베리대교구에 속했으나 선교 1백주년을 맞는 이번 해를 맞아 독립교구로 승격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許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