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바티깐 공의회는 모든 신자들이 제반 전례예식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완전히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특히 전례행위 중에서도 가장 중대하고 핵심이 되어, 모든 교회생활의 원천이요 정점이 되는 미사성제에 있어 신자들이 집전자인 사제와 함께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의식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더욱 완전하게 참여하도록 권하면서「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제 48항에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 신자들이 이 신앙의 신비에 마치 국외자나 묵묵한 방관자인양 참여하지 않고, 예절과 기도를 통해서 이 신비를 잘 이해하고 거룩한 행사에 의식적으로 경건하게,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또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육성되고, 주의 성체의 식탁에서 보양되고, 하느님께 감사하도록 성교회는 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또 신자들은 티없는 제물을 사제의 손으로 뿐아니라, 사제와 함께 제헌하면서, 자기 자신을 제헌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그럼으로써 중재자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일치 또 자기를 상호간의 일치가 날로 긴밀하게 되어, 하느님이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이 되시도록 해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새로운 로마 미사경본(1970)을 발간하여 미사 각 부분의 고유한 뜻과 상호연관성이 더 명백히 드러나도록 함으로써 신자들의 경건하고 능동적인 참여가 더 쉽게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그에 따라 우리도 미사성제를 기쁜 마음으로 거행하고 있지만「능동적 참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사에 관한 기본적 이해가 요구된다.
그래서 생활성서사에서 편역한「진실한 응답」이라는 책은 미사의 각 부분들의 의미와 정신을 역사적인 배경, 신학적인 설명과 함께 소개하면서,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게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성제에 좀 더 깊게, 친밀감을 작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이와같은 공의회의 권고를 충실히 따를 수 있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예비신자는 물론 모든 신자들, 특히 교리교사들에게도 새로운 전례에 따라 미사성제의 신비를 이해하는 길에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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