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예수성심성월이다. 이달은 성시간을 비롯한 각종 기도모임과 성심공경 행사를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보답하고 그분을 특별히 공경하는 달이다. 그런데 성심께 대한 신심이 점차 퇴색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대부분의 신자들이 예수성심성월을 무심히 보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예수성심을 공경해야하는 이유와 성심공경의 역사 등을 알아본다.
성서는 그리스도의 늑방에서 구원의 생명수가 첫 성령강림절부터 끝날까지 계속하여 온세상으로 흘러내릴 것을 약속하고 있다(요한 19,33-37).
히뽀리뚜스·이레네오·유스티노 같은 교부들은 예수의 성심에서 세상을 살리는 구원의 생수가 흘러내림으로 성령과 함께 은총의 샘이라 여겼고 마치 아담의 늑방에서 이브가 탄생했듯이 새 아담인 그리스도의 늑방에서 새 이브인 교회가 탄생했다고 가르쳤다.
예수성심신심은 중세초기부터 시작되었으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신심으로 머물다가 중세말기에 이르러 평신도 사이에 널리 성행하였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공경되어오던 신심은 그리스도께서 성 마르가리따 마리아 알라꼭(1647~1690) 수녀에게 발현하셔서 당신 성심에 관한 바를 계시하심으로써 성심공경을 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성녀에게 당신 성심을 영화롭게 하는 특별축일을 지킬 것을 정하시고 그날 영성체하고 당신이 제대위에 현시되는 동안에 당신께서 당하신 모든 능욕을 보상하는 영혼들은 그들이 당신께 행한 능욕을 기워갚고 성심께서 이들에게 사랑의 은총을 풍부히 내려줄 것을 약속하셨다. 이에 1856년 교황 비오 9세는 전세계 교회가 예수성심을 공경할 것을 지시하면서 예수성심대축일을 제정하였고 축일제정 백주년을 기념하여 1956년 비오 12세는 예수성심에 관한 회칙 「하우리에 따스 아꽈스」를 발표, 예수성심 공경을 더욱 구체화하였다.
한국에서는 1888년 6월 8일 제7대 조선교구장 블랑 주교에 의해 한국교회 전체가 예수성심께 봉헌되었고 그 후 1899년 9월 17일 성모칠고축일을 기해 8대교구장 뮈텔 주교에 의해 경신되었다.
예수성심 공경은 하느님이요 인간이신 성자그리스도의 세 가지 사람을 상징하는 마음(심장)을 공경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세 가지 사랑은 첫째 순수한 인간적 사랑 즉 예수께서 세상에서 당하신 고통, 기쁨, 슬픔 등 순수한 인간감정을 표현하고 둘째 그리스도의 영성적 사람을 나타내며 셋째는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 예수의 마음을 통해 흘러나온다고 할 때 예수성심은 천주성삼의 절대적 사랑의 상징이요 사랑의 원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성심을 공경하는 이에게 다음 12가지의 축복과 은총을 약속하셨다.
-지위에 요긴한 은총
-가정에 평화
-근심·걱정 때의 위로
-살아있을 때와 죽을 때 의탁이 되어주심
-사업에 강복
-죄인들이 인자의 샘을 얻음
-성심상본을 모시고 공경하는 집안에 강복
-사제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완악한 마음이라도 감화시키는 은혜
-성심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마음에 새겨둠
-9개월을 계속하여 첫 금요일에 영성체 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통회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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