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 중 이용훈 주교가 축성성유를 축성하고 있다.
교구 성유축성미사가 4월 1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성유축성미사는 매년 성주간 목요일에 거행되는 미사다. 이날 미사 중에 일 년 동안 사용할 병자성유,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크리스마성유)를 축성한다. 이날 축성한 성유는 모든 본당이 나눠 교구의 일치를 나타낸다.
또한 성유축성미사 중에는 사제서약갱신식도 이뤄진다. 미사 중 성유축성과 더불어 사제서약갱신이 이뤄지는 것은 새롭게 성유를 축성하는 것처럼, 축성된 사제들도 새롭게 사제직을 서약하기 위해서다. 이 사제서약갱신을 통해 교구 사제단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의 일치를 확인하고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한 봉사로 받아들인 사제직에 충실하겠다고 다시금 서약한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교구 주교들과 사제단이 함께 집전했다.
이날 성유축성미사 중에는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을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에 사제서품 25주년을 맞은 이들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류춘호(원로사목자)·윤민재(상촌본당 주임)·민영기(포일본당 주임)·안형노(북여주본당 주임)·최재철(성남동본당 주임)·서종엽(동탄영천동본당 주임)·김기원(시화성바오로본당 주임)·이강건(신장본당 주임)·김승호(교구 성루카의료원 원장)·김승부(안중본당 주임)·이상선(교구 성직자국장)·이병문(영통성요셉본당 주임)·안병선(오산본당 주임)·김유신(교구 관리국장)·이근덕(교구 사목연구소장)·손창현(보정본당 주임)·이석재(공도본당 주임) 신부다.
또 교구는 이날 사제서품 50주년을 맞은 원로사목자 박건순·정지웅 신부의 축하식도 예정했지만, 두 신부의 뜻에 따라 금경축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신자들에게 “우리는 ‘은총의 해’를 선포하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았다”며 “자신의 전체를 내어주고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으로서 자비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도유하길” 당부했다.
또 “교구는 지난해 6개에서 2개로 대리구를 개편했다”면서 “대리구의 발전을 위해 기도와 협력해주길” 당부했다.
4월 1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성유축성미사 후 교구 주교들과 은경축 사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