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교회활동과 바쁜 열정을 갖고 생활하는 평신도들 중의 한사람인 최경욱씨(30ㆍ요셉).
그 언젠가부터 교회내에서는 쳥년들의 활동이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최씨에게 이러한 평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천주교 사회운동협의회(약칭ㆍ천사협)의 간사인 최씨의 하루는 직장인들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이상의 시간을 교회활동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에 출근、저녁 10시에 집에 들어오기까지 최씨의 일가는 교회 제단체의 활동을 점검하고 천사협의 추진사업을 하는 등 하나같이 교회와 유관된 일로 짜여져 있다.
이런 바쁜 활동 중에도 최씨가 가장 관심있게 참여하고 있는 것은 교회내 사회운동 관련 분야이다.
최씨 뿐만아니라 한국교회의 젊은 신자층은 교회내의 사회운동 관련활동을 상당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 교회쇄신과 사회복음화를 주된 목표로 하고 있는 교회내 사회운동은 젊은층에게「신자」「청년」「국민」이라는 3요소를 하나로 묶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매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학재학중 가톨릭대 학생회 활동이후 줄곧 교회내에서 드러나지 않게 맹활약해온 최씨는 자신의 사회운동 관련활동을 하나의 개별적인「일」이 아닌 「삶」으로 규정、자신의 모든 관심을 쏟고 있다.
『교회를 비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돼 옳바른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씨의 말은 이같은 자신의 삶의 태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최씨는 젊은 평신도로서 교회의 쇄신과 사회의 복음화를 위해 많은 연구작업과 함께 나름대로의 평가작업도 한다.
최씨는 이런 활동을 통해 얻은 몇가지 교회의 개선돼야할 부분에 대해 일러준다.
최씨는 첫번째로『교회가 성령께서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느껴야 하는데 현재는 너무 제도에 얽매여 있는것 같다』며『제도에서 복음선포에 장애되는 부분들은 크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최씨는 『그동안 초대교회사와 성경을 자주 읽으면서 교회는 끊임없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다가갔던 것을 알 수 있었는데、현재 한국교회는 가난한 이들이 교회에서 조차 소외받고 있는 것같다』며 『중산층화 돼가는 현 교회의 모습을 탈피、가난한 이들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함께 최씨는 『교회의 많은 기성세대들이 젊은 이들을 「급진적」으로 볼 뿐만아니라、젊은 이들이 자신의 소리를 반영할수 있는 자리를 배려해주지 않았다』며『이런 시각이 바뀌어 젊은 신자들이 미래 교회의 주인이며 교회 쇄신의 축임을 인정、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회내 사회운동은 예언작을 수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풀이하는 최씨는 많은 젊은이들이 시대의 징표를 읽고 생활하는 신앙인이 되고 싶어 한다』며 『젊은 이들의 이같은 내면의 갈증을 풀어줄수 있는 교회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최씨의 일상 활동은 어떤 면에서는 편이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특이한 감을 주기도 한다.
최씨의 삶 자체가 부와 명예를 따르는 세속의 가치와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의 삶에 대해 소명감을 느낀다는 최씨는 『참되게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 없으면 무의미한 삶이 될 것』이라면서『세속적인 어떤 권력이나 명성은 얻지 못하겠지만 자부심을 갖고 이 삶을 계속 할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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