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칠성사는 놀라운 은총이에요」, 「예수님 도와주세요(어린이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를 바쳐요」 표지.
올바른 신앙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어릴 때부터 신앙교육이 충실히 선행돼야 한다. 여러 가지 주변 세속적 환경들로 신앙의 중요성을 놓쳐버리기 쉬운 오늘날,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올바른 신앙 형성에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 「칠성사는 놀라운 은총이에요」
-코니 클락 지음/김경은 옮김/56쪽/생활성서/2017년 발행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일곱 가지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은총이 우리에게 드러난다고 가르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칠성사에 대해 알려 준다. 어린이용 책으로는 최초로 칠성사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의 구성은 칠성사에 대해 개략적으로 소개한 뒤 예화를 통해 각각의 성사와 어린이들의 삶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또 성사 집전 순서나 성사에 필요한 거룩한 물건들을 소개함으로써 각 성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나아가 어떻게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부분을 안내한다. 각 과의 마무리에서는 게임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마지막 과에서는 칠성사에 관한 모든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한다.
■ 「예수님 도와주세요(어린이 십자가의 길)」
-한 실바노 수사 지음/34쪽/성바오로/2007년 발행
십자가의 길은 가장 널리 알려진 신심행위 중 하나다. 하지만 아이들이 십자가의 길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십자가의 길 기도 안으로 가져 온다.
따돌림 당하는 친구 문제부터 학원이나 운동, 특별활동 등으로 피곤한 하루, 부모님, 선생님과의 갈등, 친구들과의 경쟁, 거짓말 등 아이들이 겪는 상황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조를 맞춘다.
이 문제들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예수님의 사랑받는 아이로서 갈등을 헤쳐 나가도록 인도한다. 각 처마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청원기도 형식으로 예수님께 의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십자가의 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수님 품으로 인도됨을 깨닫게 된다.
■ 「묵주기도를 바쳐요」
-마크 닐센 지음/이현주 옮김/56쪽/생활성서/2017년 발행
「묵주기도를 바쳐요」는 아이들이 직접 묵주기도를 바치며 묵주기도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이 책은 묵주의 개수와 유래 등을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 묵주기도의 모든 것을 알도록 안내한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부분을 짚고 넘어간다.
그림과 함께 아이들이 모든 신비의 내용을 느끼고 기억하며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도록 돕고 있다.
묵주기도가 신앙생활에서 익숙하고 당연한 기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기도를 바쳐 온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