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구원의 근거이며 목표이다. 하느님이 삼위일체의 방식으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고 활동하셨을 때에 우리의 구원이 성취되었고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의 본질안으로 온전히 들어가게 됨을 지향한다. 하느님이 당신의 내적 생명을 우리에게 내어줌으로써 우리를 구원하기위해 당신과 동등한 성자와 성령을 파견하셨다. 우리의 구원의 구원과 관련하여 성자와 성령을 파견함으로써 당신의 내적 생명을 알게 해주시는 하느님을 「구원경륜적 삼위일체」라 한다. 하느님은 당신 계획에 따라 인간의 구원을 성취하는 과정중에 당신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계시며 활동하심을 보여주셨다. 『우리를 위하여 외부를 향해 활동하시는 하느님』으로서 나타나셨다.
그런데 하느님의 이 구원경륜이 당신자신의 본질에 근거를 둔 것일 때에 우리의 구원을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것 즉 하느님의 내적생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된다. 실제로 하느님은 당신 자신의 본질에 근거하여 인간을 구원하셨다. 따라서 하느님의 내재적 생명은 외부로 향한 구원활동의 「초월적」근거이다. 하느님이 절대적 자유 안에서 당신의 내재적 본질과 관련하여 인간을 위하여 외부로 향해 구원 활동을 펼치셨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당신 자신의 내적 생명 안에 계시는 하느님 즉 당신 자신안에서 내부를 향해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내재적 삼위일체」라 부른다면 이는 「구원경륜적 삼위일체」라 부른다면 이는 「구원경륜적 삼위일체」와 서로 긴밀히 결부되어 있다. 하느님이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하여 역사안에서 성취하신 구원사건은 당신 자신의 내적 생명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원경륜적 삼위일체는 내재적 삼위일체이고、 또 내재적 삼위일체는 구원경륜적 삼위일체이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 안에서 뿐아니라 우리의 구원과도 관련하여 삼위일체이시다. 내재적 삼위일체는 경륜적 삼위일체의 「초월적」근거이며 경륜적 삼위일체는 내재적 삼위일체를 역사안에서 계시한 것이다. 성서는 주로 경륜적 삼위일체를 증언하고 내재적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희미하게 시사할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구원경륜적 삼위일체를 먼저 고찰할 것이다.
◆세 주요한 행위
성서는 외부로 향한 하느님의 행위들은 각 위격들에 「귀속」시켜 증언한다. 성부는 세상을 차조하였고 세상과 역사 안에서 활동하신다: 성자는 사람이 되어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구원을 실현하셨다: 성령은 사람들의 마음안에 들어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교회를 건설하신다. 창조、 구속、 성화가 각각 성부、 성자、 성령에게 귀속되어 있지만 세 위격들이 유일한 신적 본질을 통하여 활동하시므로 이렇게 말해야 한다:삼위일체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인류를 구속하셨으며 사람들과 교회 안에서 활동하신다. 그러나 성서의 증언에 따라서 통상 하느님의 각 활동들을 각 위격들에 귀속시켜 말한다: 성부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고 성자는 그들을 구속하셨으며 성령은 그들을 성화하신다.
◆창조주 성부
외부로 향한 성부의 행위는 「창조」이다. 성부는 성자 안에서 인간을 그리며 세상을 창조하셨다. 그분은 성자와의 사귐 안에서 세상을 창조하고 모든 인간과 통교할 수 있도록 창조사업을 펼치신다. 모든 것은 성자를 향하여 창조되었다:『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한다』(골로1、 16~17). 성자는 창조의 중심이시다. 또한 성부는 성령을 통해서도 창조하셨다. 그분이 『있으라』말씀하실 때에 성령이 함께 작용하셨다. 성령은 창조의 영이시다. 창조로써 성령이 창조세계안으로 들아가 세계는 성령의 힘으로 존속한다:『당신께서 입김을 불어 넣으시면 다시 소생하고 땅의 모습은 새로와집니다』(시편104、 30).
창조는 성부의 행위이지만 이 행위는 말씀이신 성자와 생명의 입김이신 성령이 관련되어 있다:『야훼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그의 입김으로 별들이 돋아났다』(시편33、 6:창세1、 2~3). 창조는 성부의 행위인 동시에 삼위일체의 공동활동이며 하느님의 내재적 생명과 결부되어 있다.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인간에게 주시려할 만큼 인간을 사랑하시므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다. 이 하느님의 자기양도가 세계창조의 목적이다.
◆구세주 성자
세상을 향한 성자의 행위는 「구속」이다. 죄에 예속된 인간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성자는 인간과의 철저한 동화를 감행하셨다. 죄와 고통과 죽음에 처해 있는 인간의 처지를 자기 것으로 삼기 위하여 그분은 「사람」이 되셨다. 성자가 사람이 되신 것은 인간이 신화(神化)되기 위한 것이다. 『종의 신분을 취하여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고 십자가에 매달려 인간이 되셨고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순종하신』(필립2、 7~8) 성자의 삶과 죽음은 성부가 인간과 화해하시어 새 창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성자는 『많은 형제중에서 맏아들이 되셨는데』(로마8、 29) 이는 인간을 죄에서 해방하여 하느님의 사랑으로 새로이 태어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새 창조인 구속은 성자에 의해 전개되었지만 성자는 성부는 성부의 주도권에 의해 성령으로 말미암아 강생되셨으므로 이 행위에 성부와 성령도 관련되었다. 구속은 성자의 행위인 동시에 삼위일체의 공동활동이다. 성부는 세상에 대한 큰 사랑으로 성자를 성령을 통하여 세상에 보내심으로써 (요한3、 16) 당신 자신을 양도하신다: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에주신 하느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무엇이든지 다 주시지 않겠습니까?』(로마8、 31).
◆성화주 성령
성령의 행위는 「성화」이다. 성자의 구속사건은 특정 시간과 장소 안에서 발생하였다. 시·공간의 제약속에 일어난 구원사건을 모든 시대의 모든 인간안에 실현시키기 위하여 성령이 파견되셨다. 그리스도를 다시 살린 부활의 능력(1고린6、 14)으로서 성령은 인간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하며 하느님에게로 이끌어 거룩하게 하신다. 성령은 하느님이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이 되도록(1고린15、 28) 만사를 완성시키는 새창조의 주역이시다.
성령은 야훼의 영、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되셨다. 성화는 성령의 행위이지만 이 행위에는 성부와 성자가 관려되었다. 성화는 성령의 행위인 동시에 삼위일체의 공동활동이다. 성령 덕분에 삼위일체 하느님이 인간안에 현존하시게 되셨다. 이로써 하느님의 자기양도는 성령의 내주(內住)로써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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