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전례 토착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가톨릭 라띤어 전례미사가 봉헌돼 교회 전례음악 담당자와 성음악에 관심있는 신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전통 가톨릭 전례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와 르네상스시대의 다성음악으로 이뤄진 라띤어 성음악미사가 2월 24일 저녁 7시 서울 중림동본당(주임ㆍ차인현 신부)에서 봉헌됐다.
박대종 신부가(대구 대명본당 주임) 주례로 봉헌된 이날 성음악미사는 부산 그에고리오 합창단(지휘ㆍ이차용)과 서울 동성TEEN OㆍB 남성합창단의 합창으로 진행됐다.
이날 성음악미사에는 입당송부터 파견성가까지 주례사제와 합창단들과의 교송으로 진행 2천년간 가톨릭교회가 누려온 라띤 전례음악의 진수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오르간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날 성음악미사는 임당송ㆍ응송ㆍ알렐루야ㆍ사도신경ㆍ봉헌송ㆍ영성체송 등은 그레고리오 성가로、 글로리아ㆍ쌍뚜스ㆍ신앙의 신비여ㆍ천주의 어린양ㆍ영성체 특송은 다성음악으로 기리에와 미사 끝 성가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다성음악으로 이뤄졌다.
무반주로 진행된 남성 합창속에서 신자들은 전통가톨릭 전례음악이 주는 장엄ㆍ경건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악에 매료돼 미사가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서울 중림동본당 주임 겸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장인 차인현 신부는 강론을 통해 『우리가 전통음악은 소홀히 하면서 최근에는 토착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고 『토착화도 중요하지만 가톨릭이라는 보편성에 따라야하며 보화를 내팽개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음악은 극진히 보전되고 육성돼야 한다』고 역설한 차신부는 『먼저 국악을 완전히 우리 것으로 정립한 다음 토착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음악미사는 서울대교구 지휘자협회(회장ㆍ박재광)주최 서울대교구 종교음악연구소 후원으로 봉헌됐다.
<水>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