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상담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논할려면、사목상담의 목표를 먼저 거른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사목상담의 목표는 문제가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인격 완성을 위해 화해를 시키는 것이다.
화해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자기 자신과의 화해、타인과의 화해、하느님과의 화해이다.
먼저 자기 자신과의 화해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사목상담자를 찾아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문제 때문에 온다.
『나는 누구인가?무엇 때문에 살고 있나? 어떻게 타인과 잘 사귈 수 있나? 하느님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등의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중년(中年)층의 사람들은 과거의 문제를 가지고 고민한다.
자기 자신과의 문제를 검토해 보면 결국 스스로를 개방하지 못하고 특히 부졍적인 느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알수 있다. 자기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과의 화해라고 볼수 있다. 칼 융(Jung)은 『사람이 자기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를 파고 들어가면 90% 황금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는데 그가 말하는 무의식의 세계가 바로 느낌의 세계라고 볼 수 있다. 느낌의 세계를 파고 들어가면 자기 자신을 속속들이 알게 되고 부정적인 느낌 마저도 자기 자신의일부라는 것을 알게된다.
내가 상담해 준 바 있는 어느 40대의 사제는 다음과 같이 그의 소감을 말했다.
『나는 사제로서 불안 증세때문에 1년 동안 상담치료를 받아왔다. 그동안 나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내가 상담치료를 받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나 자신을 충분히 개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느낌과는 동떨어진 머리만의 생각이였다. 분노ㆍ좌절감ㆍ슬픔 등의 부정적인 느낌을 역누르고、분노할 때에도 웃고、좌절감을 느낄 때에도 웃고、슬플때에도 웃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 결과 나의 내적 안정은 흔들리고 나는 불안의 증세에 시달리게 되어 상담치료를 받게 되었다.
상담치료를 받는동안 나는 느낌을 알아내고 다르는 것을 배웠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느낌은 다 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은 새상 태어나는 기분이다. 분노의 느낌을 표현해 보고 나는 분노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매우 신나는 발견이다. 강론때 나는 나의 결점을 솔직히 말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솔직함으로써 나의 삶이 나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된 것이다』
이 사제의 체험이 자기 자신과의 화해의 좋은 본보기이다. 마슬로우(Maglow)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은 느낌이 억눌려 살아온 어렸을 때의 여러 가지 문제에서 해방 되어야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 사목상담자는 내담자들이 그들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발산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사목상담 뿐아니라 모든 형태의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사목상담자는 내담자들의 느낌세계에 들어가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와 화해하고 개방하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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