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당신이십니까?』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이 그동안 그들과 친숙했던 친구요 주님인 예수를 오늘 빛나는 영광의 모습으로 보게 되였을때 아마 마음속으로 그렇게 물었을 것이다.
또 나중에 예수가 부활한 후에 낯선 모습이면서도 동시에 친숙한 모습으로 호수가에 서 계시면서 그들에게 음식을 준비해주고 있었을 때 제자들은 마음속으로 『정말 당신이십니까?』하고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제자들 가운데 아무도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을 용기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분이 주님이신줄 알았기 때문이다(요한 21、13).
예수의 제자들은 이분이 비록 그들과 함께 살았지만 그럼에도 그분은 알아들을 수 없는 사람、낯선 하느님이시란 것을 또한 배워야 했다. 제자들은 특이한 모습의 예수를 보고 놀라면서 그분의 행적과 말씀 뒤에 숨겨져 있는 참된 그분을 배워야 했다.
『정말 당신이십니까?』만일 예수가 나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때 나는 주님을 알아보겠는가? 나는 그러한 올바른 준과 육감을 갖고 있는가?
우리 각자는 나를 대로 예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분은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일까? 그분이 오시면 내가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까? 만일 내가 좀 더거리를 두고 、다른 관점에서 주님을 바라보면 어떨까? 예컨대 다니엘 예언자가 한 것처럼 ? 예언자는 예수님 오시기 1백 60년전에 살으신 분이다.
-그렇게 해보자: 나이 많은 임금님이 불꽃이 타오르는 왕좌에 앉아있다. 수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심판대에 앉아있다. 가까이 할 수 없는、위엄이 가득한 높으신 하느님이 계신다. 그러나 그분 앞에 한사람이 인도되어 왔다. 그분은 누구인가? 그분은 구름과 함께 왔다. 온 세상이 그분을 그들의 왕으로 모시고자 한다. -다니엘은 거기서 누구를 본것일까? 당신이 주님이십니까? 죄말고는 모든 점에서 우리와 같은 당신이 십니까? 팔레스티나에서 살다가 죽은 그 사람? 우리를 당신의 친구라 불러주신 그분인가? 성체성사안에 우리에게 음식으로 주는 빵의 겸손한 모습 안에 숨은 당신? 피곤함을 잊고 항상 우리에게 하느님의 사랑의 새로운 표시를 보여주시는 바로 당신이십니까? 당신이 바로 이 신비에 싸인「사람의 아들」이십니까? 요한 묵시록에서 본 그 심판관이 십니까? 그의 입에서 날카로운 칼이 나오고 「왕중의 왕이요 군주의 군주」로서 자기의 말씀으로 자르고 심판하며 진리를 드러내 보이는 그분인가?(요한 묵시록19、11~16)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그분은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항상 좁은 관점에서 그리고 제한된 안목에서 그분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분이 참된 영광의 모습을 보여줄 때 나는 의심없이 그분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분을 통해서、그분에게로 향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예수의 거룩한 변모는 우리의 눈을 넓혀준다. 다니엘의 눈으로 、그의 제자들의 눈으로 주님을 바라보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그래서 나는 아마 내 인생의 한가운데 그분의 숨은 영광이 계심을 알아 볼 것이다. 이곳 저곳에 한마디 말이나 하나의 행동 안에 숨어있는 그분의 영광을 알아 볼 것이다.
비록 짧은 한 순간뿐이라 할지라도 이것이 내안에 기억과 동경을 되살리고 주님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정말로 그분 결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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