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
「당신은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이것은 세례성사를 주기 전에 주례 신부가 제일 먼저 묻는 말이다.
그러면 성사란 무엇인가? 또 세례를 받게 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성사는 볼 수 있는 은총의「표시」이다.즉 성사를 집행할 때 하는 말과 그 말이 표 시하는 것이 그래도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 효과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선물로 주어지는 것、바로 생명과 구원이다. 그래서 성사는 은총의 모습이요 하느님 사랑의 모습이다. 육신과 영혼을 가진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 데는 이 성사가 가장 적합하다.
성사를 베푸는 분은 그리스도이다.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신 것이다. 이 말은 예수님이 이를 직접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에 모든 성사가 근거한다는 뜻은 아니다.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 사업을 수행하면서부터 교회 안에 실천되었던 것이다.
성사의 본래 주례자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는 말씀과 성사에 봉사할 사람들을 부르셔서 성사를 집행하는데 상용하셨다. 따라서 성사의 유효성은 주례 신부의「품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예수의 도구 일뿐이다. 성사가 주는 구원의 인혜를 받게 되느냐 또는 못받게 되느냐 하는 것은 성사를 받는 사람의 신앙에 달려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라.
세례성사는 예수께서 일찍이 제자들을 파견하면서 내리신 명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너희는 모든 사람을 내 제자로 삼아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마태오28、18이하)
세례는 교회가 시작될 때부터 사람들에게 베풀어지기 시작했다. 이 세례는 처음부터 예비신자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조건으로 베풀어 졌다.(사도행전2、37). 오늘날에도 세례식을 거행하는 사제가 모든 이에게 묻는다.『당신은 교회에 무엇을 청합니까?』그러면 그에 대한 답은 『신앙입니다』이다.
세례성사를 받음과 동시에 하느님 백성이라는 표시의 인호를 받는다. 세례와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입문이며 앞으로의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기초가 된다.
세례는 구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인가?
세례때 영세자를 씻어주는 물은 생명과 정화를 상징한다. 즉 죄를 씻음과 새 생명을 줌을 뜻한다.세례성사의 특별한 효과는 영세자가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소위 빠스카 신비에 결합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세례가 잠수 형태로 집전되었는데 이는 세례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묻히고 그분과 함께 부활하게 됨을 의미한다.(로마서6、3~5) 세례를 받는 것이 구원받는데 꼭 필요하다는 것은 다음의 성령말씀에서도 알 수 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요한3、5).이 말씀은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에 대해서 커다란 걱정을 안겨주었다.
다른 한편 전교지역에서 외교 인들을 회개시켜 세례를 베풀게 되면 구원에 필요한 은총을 받게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것을 실천했다.
교회는 구원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세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이것은 세례를 받기로 결정 할수 있는 가능성과 자유를 가진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고 가르친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디모테오 I 1、4~6) 예컨데 어떤 사람이 자기양심에 따라 살면서 하느님의 뜻을 이행하고 세례의 의미를 알고 그래서 세례를 받고자 했다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세례는 모든 그리스도교회들이 베풀고 있다. 그리고 교회들이 상호 이를 인정한다. 이것은 교회 일치 운동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기초이다. 특히 세례성사가 신앙과 신앙고백에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리스도 교회들의 공통점을 항상 새로 발견해내고 이를 잘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어른들만 세례를 받았다.
교회 초창기에는 명백히 어른들에게만 세례를 베풀었다. 예비 신자로서 세례를 준비하면서 신앙을 훈련시켰으며 이 세례가 그들 신앙의 인호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유아 세례의 실천에 대해서는 오늘날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신약성서에는 여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그러나 서기 2세기부터 유아세례를 베푼 명백하고 확실한 증언들이 나타나고 있다. 어린아이가 세례를 받을 때 부모와 대부모를 통해서 신앙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되며 교회는 이 어린이를 부모의 신앙을 근거로 해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부모자신이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살고 이 신앙을 어린이에게 전해주려고 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어 있는 것 이다.
그리고 성사는 하느님의 은총이다. 그러 므로 어린아이들에게 하느님이 주시는 세례의 은총을 거부해서는 안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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