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어린이와 같이 되지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것이다』(마태오13、3).
이 복음말씀을 신앙인들 마음속에 깊이 느끼게 한 영화로 널리 알려진「마르쎌리노」가 다시 부활절을 기해 4월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앙인들의 마음 속에 진한 감동을 남겼던「마르쎌리노」는 1955년 스페인 차아르틴영화사가 흑백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마르쎌리노」는 거장 라디슬라오 바흐다 감독의 뛰어난 연출 솜씨와 전통 스페인 오페레타인「사르수엘라」의 작곡가 빠블로소로사바의 감동적인 음악이 깃든 영화로 평을 받은 바 있다.
예전에 국내에서 개봉돼 호평을 받은 바 있는「마르쎌리노」는 제작 당시인 1955년 깐느영화제 최고상을 비롯 베를린의 문예영화 보금협회(CIDALC)상、국제 가톨릭영화협회(OCIC)상등을 수상한 수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여섯살의 주인공 빠블리또 깔보(마르쎌리노역)의 자연스럽고도 천진난만한 연기로 이 영화는 깐느영화제 특별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종교적 색채가 강한 영화「마르쎌리노」는 향토적 체취도 강하게 담겨있어 스페인 매스컴을 비롯 세게 각 언론들로 부터도 격찬을 받은 바 있다.
가톨릭 교회영화라는 제한된 소재에도 불구 진한 감동으로 전세계 관람자들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전쟁후 황폐한 스페인의 한 산촌에 위치한 프란치스꼬수도원에 한 아이가 문전에 버려지면서 시작된다.
육아에 경험이 전혀없는 12명의 수사들의 보살핌으로 자란 마르쎌리노는 5살이 되면서 어머니를 그리워 한다.
하루는 수도원내의 금지구역인 다락방에 올라가게된 마르쎌리노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에 호기심을 갖고 이「불쌍한 어른」에게 수도원 식구 몰래 빵과 포도주를 가져다 주기 시작한다.
이때마다 예수가 강생해 빵과 포도주를 먹는 기적이 일어난다. 예수는 마르쎌리노에게「빵과 포도주의 마르쎌리노」란 이름을 붙여준다. 자주 없어지는 빵과 포도주에 수사들은 「악동」마르쎌리노를 감시하다 예수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다락방 문앞에서 기적에 대한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를 보려고 십자가에 매달린 마르쎌리노는 결국 잠이 든채로 죽는다.
예술적·기술적 면에서도 극찬을 받은 영화「마르쎌리노」는 「스페인의 관심」이나「스페인의 희망」차원을 넘어「스페인 영화의 긍지」「자존심」으로 까지 평가받은 작품으로 영화인들 사이에서도 대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영화의 주제가인「마르쎌리노의 노래」는 방송의 영화음악 프로그램중 가장 많은 신청을 받는 곡중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상 가장 어려웠던 문제는 주인공역을 맡을 꼬마 아이를 찾는데 있었고 이를 위해 영화사는 언론기관을 통해 공모하기도 했다. 5천명 이상의 신청자중 50명을 선발、이들중 카메라 테스트 및 마이크 테스트를 거친 5명이 선발됐다.
이때 최종 선발된 꼬마 파블리또 깔보의 연기에 대해 스페인 매스컴YA는『작품 성공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평했다.
예술성을 겸비한 이번 영화는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권할만한 대작으로 신앙의 순수함을 보여주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한편「마르셀리노」의 수입, 배급처인 다모아필름에서는 관람을 원하는 신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고있다.
1시간 30분간 상영되는 이번 영화는 서울금성(숙대입구)、다모아(논현동)극장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