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예수님과 함께」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완덕의 모범이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또한 스승으로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아니 그 분과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며 성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리라 여겨진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복음서에서 드러나는 주예수님의 삶을 깊게 묵상하여 자기 자신의 삶의 현장 안으로 그분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그분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함께 보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상 생활의 여러 사건들을 주예수님에게 말씀드린다. 어떤때는 그것이 독백처럼 들리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외롭고 나약한 한 인간이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님께 청원의 기도를 드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님, 저에게 나자렛의 정신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제가 겸허하고 조용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게 해 주십시오……』 (49면) 라는 표현은 참으로 인간적이다.
주예수님은 강생을 통하여 인간의 삶을 실제로 사셨다. 그리하여 인간의 생활을 다알고 계신다. 사랑, 기쁨, 웃음, 우정 협력 같은 좋은것들과 피곤, 아픔, 외로움, 고달픔, 눈물과 같은 인생의 슬픈것까지도 다 알고 계신다. 전지하신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다 아신다고 말하기 보다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삶을 사셨기 때문에 다 아신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사실을 너무나 실존적으로 받아들이며 인간이 되셔서 활동하신 주님과 자신을 같은 인간으로 동일시하면서도 2천년전에 사셨던 주님의 모습을 자신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그렇게 될수있도록 겸손되이 청원을 드린다.
그리고 저자는 성서에 나오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주의깊게 관상하며 이를 통하여 성서의 세계를 두루 여행한다. 그리하여 그 사건들이 역사적인 흔적이나 기록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게한다.
한마디로 저자의 삶은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쁘게 해드리는 삶이며 그분에게 온전히 사로잡힌 삶으로서 책의 제목이 시사해주듯이 「하루를 예수님과 함께」보내는 생활 양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하루를 주님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나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참고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