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와 향락 문화의 범람으로 성범죄、인신매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여성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윤락여성에 대한 대책과 재인식이 요청되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공동사회문제로 등장하게된 퇴폐、 향락문화의 폐해는 이루 말할수 없다.
단란한 가정을 파괴하는가 하면 건강했던 한 인간의 삶마저도 송두리째 날려 버리는 성범죄、 인신매매가 바로 그것이다.
인신매매단은 미혼여성은 물론 가정주부、심지어 10대 소녀들에게까지 그 마수를 뻗치고 있다.
이들은 10대 초반의 소녀들을 잡아 버젓이 윤락행위를 시키는가 하면 멀쩡한 가정주부에게까지도 이를 강요하고 있다.
인신매매가 한창 극성을 부리던 때는 여성당사자는 물론 딸을 둔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특히 미성년자의 윤락은 대부분 타의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사회문제인 동시에 심각한 청소년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배우자의 윤락행위는 이로 인한 부부 불화를 유발시켜 부부간의 기능을 해체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고 윤락이 행해지는 윤락지역은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윤락여성의 수적증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1984년 9월말 현재 매 분기별 부녀 상담소 운영 현황 정기 보고서에는 집단지역 윤락 여성의 수는 3만1천2백55명으로 되어 있다.
이 수치는 조사、 파악하기 힘든 새로운 유형의 윤락여성 즉 기생관광、 퇴폐안마사와 사우나에 종사하는 여성、、콜걸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한국 교회여성연합회에서 발간한「매춘 문제와 여성운동」에서는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을 80~1백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락여성의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성병과「만성 골반 출혈증」등의 병발 확률이 높고 고객 또는 펨프로부터 받는 신체적 학대가 심각하다.
그들의 수입을 포주、펨프라 불리우는 중간 촉매자에게 착취당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생활수준이 전혀 향상되지 않아 그 생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성병의 만연으로 국민 보건을 헤치는가 하면 성규범의 해이와 성도덕의 문란으로 성범죄를 증가시키며 관련범죄조직을 통해 범죄사회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
또한 여성을 상품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이로인해 그 사회에 파급될 수 있는 청소년문제、 지역사회 해체문제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윤락산업의 번창은 수요、공급적 측면에서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위로 윤락녀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전 서울 시내 안마시술소 1백여곳에 윤락녀 3천여명을 공급해온 전문알선 조직 4개파 22명이 적발돼 직업 안정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이들로부터 윤락녀를 공급받아 종업원으로 고용、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개인집에 사무실을 차려놓고「호스티스 구함、월수 1백만원 보장」등의 광고를 내이를 보고 찾아온 이들을 팔안넘겼다 한다.
이같은 일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수많은 가출소녀、행방불명된 부녀자들이 어둡고 캄캄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인신매매단의 근절을 위해서는 밝고 건전한 생활로 바른 사회분위기를 조성、 퇴폐、 향락산업이 발붙일곳을 없애야 한다.
이미 가톨릭여성연합회를 비롯 YMCA등 사회 각 단체에서 향락、문화퇴치운동을 통해 여성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여성연합회는 지난해 6월전국 총회를 통해 현재 사회의 도덕의식을 흐리게 하는 과소비 풍조 및 향락퇴폐 문화가 갖는 폐해를 없애갈 것을 결의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폭력배격 범여성대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 인신매매신고센터 사례발표 및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는등 좋은 사회건설에 앞장서 왔다.
여성연은 지속적으로 불법음란비디오 테이프 안보기 운동 전개와 퇴폐 유흥업소단속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교회도 여성연을 주축으로 이러한 활동을 전신자에게 확대、밝은 사회 건설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YMCA측은 향락문화가 성행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특히 문화적인 불감증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대중매체를 손꼽고 있다.
TVㆍ영화ㆍ광고ㆍ잡지ㆍ만화 등의 내용에서「성의도구화」내지「여성의 상품화」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퇴폐풍조는 대중성을 갖고 있어 그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퇴폐문화가 근절되고 이로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여성이 없어질때 여성의 권익이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교회에서도 윤락여성、포주、펨프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진료활동、 직업알선 및 선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러나기를 꺼려하면서 조용하게 윤락여성들의 안식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416번지「막달레나의 집」을 비롯「이태원공동체」「미아리 공동체」등이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