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는 사회가 안고 있는 특수한 여건 등으로 인해 많은 신자들이 성주간 예절에 참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구원의 위대한 신비를 더 좋은 방법으로 거행하고 신자들이 성지주일ㆍ성삼일ㆍ부활대축일 등 성주간 예절에 보다 효과적으로 참여케 하고자 성청 경신성 지침「빠스카축제 준비와 거행에 관한 회람」(88년1월16일 발효) 중 유념사항을 요약, 소개한다.
교회는 성주간동안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 입성을 시작으로 지상생활의 마지막 한주간 동안에 이룩하신 구원의 신비를 거행한다(27항).
■주의 수난 성지주일(28~34항)
주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기 위해 거행하는 전통적인 성대한 행렬시 신자들은「호산나」를 노래부르며 종려가지(빨마)나 다른 나무가지를 들고 참여하는데 이 가지는 성지행렬을 위해 미리 축성할 수 있으며 전례가 끝난후 집에 가져가서 잘 보존하여 그리스도의 승리를 일깨워 주는 상징이 되게 한다.
한편 미사를 지낼 수 없는 곳에서는 토요일 저녁이나 주일 적당한 시간에 주님의 메시아적 입성과 수난에 관한 하느님의 말씀전례를 거행하는 것이 좋다.
이날 봉독하는 「수난복음」은 그리스도ㆍ해설자ㆍ백성의 역할을 담당하는 세 사람이 노래하거나 성대하게 봉독해야 하며 수난복음 봉독후 강론은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성 목요일
△성유축성미사(35~36항)
성목요일에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집전, 크리스마성유를 비롯 다른 기름들을 축성하는 성유 축성미사는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봉사직에 참여하는 주교와 사제단의 일치를 나타내며 이날 미사에는 신자들의 참여를 적극 권장한다.
△주의 만찬 저녁미사(44~57항)
성 목요일 저녁에 거행하는 이날 미사는 당신의 몸과 피를 성부께 바치시고 그의 제자들에게 봉헌하라고 명하신 최후 만찬을 재현한다. 성목요일에는 개인 미사 및 교우들이 참여하지 않은 모든 미사는 금한다.
감실은 미사 거행전에 비워야 하며 성체를 모셔두는 장소는 화려한 장식을 삼가하여 기도와 묵상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마련한다. 이날 전통적으로 남자들을 뽑아 거행하는 세족례는 그리스도의 봉사와 사랑을 드러내며 만찬 미사중 가난한 이들을 위한 예물봉헌을 권한다.
축성된 성체는 감실이나 성합에 모시고 문을 잠궈야 하며 성체를 현시해서는 안된다. 또한 성체를 모셔두는 곳은「주님의 묻히심」을 드러내기 위한 장소가 아니므로 무덤 모양으로 만들지 못하며 「무덤」이라는 표현도 삼가야 한다.
■성 금요일(58~72항)
주의 수난 성금요일은 참회의 날로서 이날은 참회성사ㆍ병자성사를 제외한 모든 성사는 엄격히 금지된다.
주의 수난 예식은 오후 3시가 바람직하며 오후 9시 이후는 금하고 있다. 십자가 경배는 이 예절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서 시간상 어려움이 있을 때엔 모든 이가 동시에 경배할 수 있다. 또 수난 예식후 십자가의 길ㆍ수난행렬ㆍ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통고기념 등과 같은 행위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성 토요일(73~76항)
성 토요일에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고성소에 내리심을 묵상하고 기도와 단식중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려야 한다. 또 이날은 일체의 미사를 엄격히 금지하며 참회ㆍ병자성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성사집전을 금지한다.
■빠스카주일
△빠스카성야(77~96항)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하며 주일 새벽전에 끝나야 한다. 이날의 제 1~4부까지의 전례는 순서대로 해야 하며 빠스카 초는 반드시「밀초」라야 한다. 성서 봉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생략할 경우엔 율법서와 예언서에서 택한 3개 독서는 봉독해야 하며 출애급기14장과 그에 따르는 화답송은 절대로 생략하지 못한다.
주님의 부활을 선포한 복음 낭독 후에는 짧게라도 강론을 해야한다. 이날 성찬의 전례는 성야의 절정을 이룬다. 성찬은 완전한 빠스카의 성사로서 십자가 제사의 기념제이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제이며 입교성사의 완성이자 영원한 빠스카를 미리 맛보게 하는 성사이다.
△부활주일(97~99항)
부활주일미사는 매우 장엄하게 거행해야 한다. 이날 참회식은 성야때에 축성한 성수를 뿌리는 예식을 거행하는 것이 알맞다. 빠스카초는 독경대앞이나 제단 앞에 두어 성신강림주일까지의 부활시기에는 기도나 전례중에 켜두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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