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죄에 대한 진실한 뉘우침과 하느님의 뜻을 위해 내적으로 죄를 단절하는 통회는 회개의 핵심요소를 이룬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지은 죄에 대한 아픔과 그로인한 혐오감에 대해 말한다. 확실히 죄의 거부는 의지의 결심을 통해서 온다.
죄인은 그가 겸손할 때, 소위 그가 충실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준비 할 때 참회에로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하느님(만일 죄없는 자라해도) 또 이웃앞에서 회개를 약속할 때 참된 통회에로 나아갈 수 있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감히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루가15,9)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면 진실하고 의로운신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의 모든 불의를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1요한1,9).
앞으로는 죄로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더이상 분리되지 않으려는 의지와, 신과의 결합된 삶에로 나아가려는 결심, 게다가 지은 죄에 대해 가능한한 보상하려는 준비가 진실한 통회에 속하는 것이다.
진실한 통회는 눈가림이 아니며 또한 죄인이 무서운 징벌 때문에 하는 단순한 두려움의 통회가 아니라 하느님과의 속죄에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단순한 두려움의 통회는 내적으로 죄에 대한 해방을 주지 못한다. 또한 죄에 대한 그 어떤 이유들 (예를 들어 결정적인 과오의 추함 때문에)에서 달아나는 통회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런 통회는 하느님을 얻기위해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인들 곁으로 빠져 들어가기 때문이다.
참회는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 단호한 전향 이어야만 하고, 소위 죄로부터의 철저한 전향에서 하느님께 향해야한다. 모두가 구원되기를 원하시는 자비로운 하느님은 참회하는 모든 사람을 내버려두시지 않는다.
참회안에서 인간은 모든 죄들보다 하느님을 더 받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참회는 어떤 상태에서 하느님 사랑에로 향하는가? 참된 통회에서 하느님 사랑의 본질이 실현된다. 진실한 통회는 하느님 사랑의 본질없이 도달될 수 없다 : 트리엔트 공의회는 진실한 통회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통회는 사랑으로 완성된다고 가르친다 : 이러한 통회를 통해 죄인은 하느님과 결합하고 살아계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통회는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통회의 단순한 충동이 사랑의 본질을 구체화시키지 않는다.
이런 (단순한 충동에서 오는) 통회는 사랑을 통해 완성되지 않고, 죄인들을 하느님과 결합시키지 못하며, 살아계시는 성령의 충동뿐만아니라 활동하시는 성령에서도 기인되지 않고, 겨우 죄인을 하느님과의 속죄를 준비시킬뿐이다.
어쨌든 진실한 회개는 활동하시는 성령을 통해 준비시켜지고 내재하시는 성령을 통해 완성되어지며 또한 은총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요한6,44) 그리고 『나를 그치지 않고서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14,6)
진실한 회개에 이르기 위해 항상 더 완전하게 죄를 극복하고 보상하려는 철저한 자세가 요구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