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큰 비가 온다지요? 어떻게 지낼까 걱정돼 잠을 이룰수가 없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일어서 본적이 없다는 옥수동본당 전민자씨(41세ㆍ마리아)가 어머니(77세)와 함께 살수있는 작은 보금자리를 구한다는 애틋한 사연을 전해왔다.
보일러실의 남는 공간일부를 막아 만든 3평남짓한 3만원짜리 사글셋방 한 칸에서 팔순을 바라보는 병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전민자씨는 비오는 날이면 요를 비집고 차올라 드는 지독한 습기 때문에 신경통과 관절염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있다고 있다고 호소했다.
여름이면 장롱속에 든 이불ㆍ옷가지들이 썩어들고 방바닥에 펴놓은 요에 물이 젖어드는데, 겨울에는 서너집이 사는 집안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는 독한 가스냄새에 두다리와 한손을 쓰지 못하는 전씨와 병든 어머니는 매일 속을 태워야 한다.
작년부터 방을 비워달라던 것을 근근히 미뤄왔으나 이제는 더이상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이들 모녀에게는 더 큰 비가 쏟아지기전 성당 가까운 자리에다 작은 방 한칸을 얻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 됐다.
생활보호대상자 1종으로 매달 동회서 지급받는 생활보조비 3만원과 가끔씩 본당에서 나오는 성금으로 약값과 살림을 꾸려나가는 전민자씨는 자신의 처지가 하도 괴롭고 서글퍼 세상이 원망스러워 눈물 흘릴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신앙안에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간다고 밝혔다.
▨도움주실분=국민은행095-01-0072-965 주인심/연락처: (02) 778-7671~3 가톨릭신문사 혹은 (02) 295-8754 전민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