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자아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이를 제한하고 여성의 자율성을 박탈하는 요소는 사회곳곳에 노출돼 있다. 구타ㆍ강간으로 대별되는 성폭행、매매춘의 성행으로 인해 날로 심해지고 있는 인신매매、남녀성비의 불균형을 가져온 인공유산、중산층 가정에까지 확대된 과소비 풍조와 우리 경제를 흔들리게 하는 수입품 선호 경향、그리고 소위「치마바람」으로 불리는「과 교육열」등등.
여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문제는 이제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과소비、향략ㆍ퇴폐문화의 범람은 곧 우리사회의 극명하게 드러내는 척도가 될 뿐만아니라 미래사회를 짋어지고 갈 청소년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가정ㆍ사회적으로 여성이 당하는 불이익을 상담하고 대변해주기 위해 설립된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가정 상담중 35%가 남편의 구타에 관한 상담이며 30%가 남편의 외도이며 이밖에 시댁과의 갈등ㆍ강간ㆍ자녀문제 등이다.
우리나라 남성들의 경우『때린 다는 것이 인격적인 침해는 아니다』란 인식이 팽배해 있으며 이는 폭력적 사회분위기와 어우러져 아주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다.
또한 구타당하는 여성의 상당수가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직장여성의 경우 직장상사 혹은 동료로부터의 혼인 빙자간음사건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경우 최근이 직장 상사들의 성적희롱에 시달리는 여성이 늘어나자 이의 시정을 요구하고 나서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강간을 당하면 피해자로서 보다 가해자 형태로 심판을 받기가 일쑤이다.
자본주의 경제문화와 군사문화는 폭력을 정당화 시켰으며 나아가 퇴폐 문화의 범람은 여성의 성도구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 여성단체협의회는 「성폭력 추방운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문제해결을 위해 여론을 모으고 법적투쟁을 지지하는 등 여성 스스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여성의 전화」홍부간사 박민선씨는『여성들이 자기 삶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자신에게 충실할 때 부당한 대우를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폭력에 대한 강한 법적 제재와 더불어 사회의식이 변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하나의 사회문제로 낙태를 들 수 있다.
해마다 1백만에서 1백50만명에 달하는 태아가 인공유산이란 명목으로 죽어가고 있다.
이 경우 남아를 얻기 위해 인공유산을 하는 경우가 성행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얼마전 서울에서는 딸 2명을 낳은후 셋째가 또 딸이라는 이유로 유산을 시키다가 태아와 산모가 모두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다.
태아도 하느님이 주신 생며이며 이것을 부모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교회에서는 누누히 가르쳐 왔다.
낙태는 명백한 살인행위이며 교회의 가르침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일이다.
교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낙태반대운동을 벌여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야 한다. 이미 교회내에는 행복한 가정운동협의회에서 자연법적 가족계획을 보급하고 있다.
교회는 기존 단체인 행복한 가정운동협의회를 십분 활용、이의 실천방안을 전극 보급하는 한편 지속적인 신자교육을 통해 이사회에서 더이상 태아살인이 란 끔찍한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힘쓰야 할 것이다.
어쨋든 모성이 창조하는 생명문화를 파괴하는 생리와 논리는 평화운동으로 극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태가 뵈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범죄라면 최근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과소비 풍조는 여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또하나의 문제로 지적할 수 있다.
소비가 여성의 전유물일 수는 없지만 가정의 경제권이 아내에게로 넘어오면서 많은 양의 소비가 주로 여성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일부 부유층에 국한 된 것처럼 여겨졌던 과소비 풍조가 언제부터인가 중산층 가정으로 확대됐고『이웃집에 무엇이 있으니까』『친구가 무엇을 샀으니까』하는 생각은 결국 과소비의 대중화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같은 과소비의 열풍은 결국 우리경제를 뿌리째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에 대해 여성들은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가?
물론 모든 여성들이 과소비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비생산적이고 불건전한 여성의 입김은 사회곳곳에서 볼 수 있다.
「복부인」이라 불리웠던 여성들의 부동산 투기가 그랬고、과열 교육은 과외 망국병이란 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소위「치마바람」으로 불리는 어머니들의 요구는 이 사회의 교육 풍토를 불건전하게 만든 주범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과소비이든、과교육열이든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우리 가족만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적인 사고에서 기인된다고 볼수 있다.
이제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여성들도 보다 넒은 시야를 가져야 할 때이다.
여성들이 앞장서서「가정의 평화ㆍ사회의 평화」를 만들어 나간다면 보다 안정되 사회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여성들은 바로 어머니이며 、어머니가 있는 사회야 말로 보다 밝고 건전한 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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