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인들과 제자들에게 나타나심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님의 부활을 온전히 받아 들일 것을 강조했다
이에 본보는 부활을 맞는 신자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특징적인 출현에 대해 발췌、게재한다.
<편집자 註>
그분은 부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도록 선택하신 당신의 제자나 사도들 보다도 그를 충실히 따랐던 부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묵상해 보면 의미심장한 일이다.
그분은 당신 부활의 신비를 부인들에게 처음으로 드러내 보이셨고 그리고 부인들은 이 사실의 첫 증인이되었다.
아마도 그분은 당신 사명에 대하여 부인들이 보여준 섬세함과 다정함 그리고 골고타 언덕까지 따라간 그들의 정신력에 보답하려 했던 것같다. 그럼으로써 예수는 이큰 세상에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접근했고、또 그들을 세상에 드러나게 해주셨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신 사실은 특별한 감정 표현이다. 이것은 예수를 제자들에게 열성적이고도 단호하게 알린 막달레나 쪽에서도 그리고 그녀에게 특별한 친절과 상냥함으로 대해 주었던 예수 그리스도 쪽에서도 그러하다.
교회는 부활절에 일어난 사건에서 부인들에게 먼저 나타나신 사실에 대해 주목해야 하고、그들의 살아있는 신앙과 기도、그리고 평신도 사도직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수백년이 지나도록 유지해 올 수 있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예수의 참을성 많은 교육
마리아 막달레나 자신과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에게서 보았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보았던 그들쪽에서 무엇보다 그분을 알아 차리는데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분에게 어떤 두려운 감정을 느꼈다.
사람들은 그분을 사랑했고 또 그분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분을 발견한 바로 그순간 사람들은 주저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막달레나와 엠마오로 가던제자들、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다른 제자들까지도 차츰차츰 깨닫고 믿도록 이끌었다.
그 분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리고 사람들에게 접근했을 때、사람들을 회심시키고 당신 심중의 풍요로움을 알게 해 주며 구원에로 이끌어 가고자 했을 때 그것이 그리스도의 참을성 많은 교육의 표시가 되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부활의 사실 뿐만 아니라 그들 앞에 서 있고、바로 그분이지만 또 다르게 보여지는 그분을 인식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변모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들은 예수의 도움으로 다른 이들뿐만아니라 그들 자신들까지 변화되었음을 알게 되자 그들에게는 고백과 이해의 능력과 사랑과 믿음의 새로운 능력이 불타 올랐다. 즉 신앙이 성장한 것이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실때나 성서를 설명해 주실때에 우리는 얼마나 뜨거운 감동을 느꼈던가!』(루까24、32)
하나의 새로운 빛이 그들 눈앞에 비쳐졌고 십자가의 사건은 그분의 진실되고 완전한 의미를、새로운 삶의 영광으로 이르게 하는 고통과 죽음의 신비로 이끌어 갔다.
이번에야 그들이 깨닫게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에 있어 마지막 특징은 눈에 두드러진다.
특히 마지막으로、예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말씀을 전하고 당신의 은총을 베푸는 복음전파의 임무를 사도들과 교회에 최종적으로 맡기셨다.
우리는 안식일 저녁에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분은 죄를 사하는 전권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티베리아 호수가에 예수께서 다시 나타나셨을 때 보여주신 기적적인 고기잡이에 대해 추론해 보면 그것은 예수께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구원사업에 정신을 쏟도록 하고자 한 것이 명백하다(요한21、1~23)
이것은 베드로에 대한 특별한 사명을 너그럽게 암시하신 것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시몬아、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너는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내 양을 잘 돌보아라…내 양을 잘 돌보아라』(요한21、15~18).
요한 사가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요한21、14)
이번에야말로 제자들은『그분이 주님이시다』는 사실을 알아 들었을 뿐아니라 부활시기에 일어났던 모든 사건이 자신들、특히 베드로를 역사의 새로운 장을 건설하는데 동참시켜준 사건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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