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폐막전까지 신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속에 활발히 전개돼 온 한마음한몸운동이 성체대회 이후 잠시 주춤하다 최근 생활 실천운동으로 발전、새로운 모습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지난해 주교회의 추계 총회에서 한마음한몸운동 전국본부를 해체하고 각 교구별로 지역특성에 맞게 전개키로 결의함에 따라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이 신자들의 생활속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구를 편성、실천적 차원의 운동방향을 수립했다. 서울대교구는 생활실천부를 신설、이 운동을 신자 개개인이 일상속에서 성찬의 삶을 살아 가면서 평화를 이룩해 나가는 생활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을 종합취재、소개함으로써 신자들이 한마음한몸운동에 동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한다. 전국본부 해체후 교구본부로 개편된 한마음한몸운동 담당 강우일 주교 인터뷰와 서울대교구 운동본부의 4개 추진부서인 헌미헌금부(부장ㆍ홍성만 신부)、헌혈장기기증부(부장ㆍ김대군 신부)ㆍ입양결연부(부장ㆍ최선웅 신부)ㆍ생활실천부(부장ㆍ안경렬 신부)를 소개한다.
아울러 후속 기획으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 본부장 오태순 신부를 비롯、각 부서장들의 인터뷰도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註>
한마음한몸운동은 성체대회 폐막까지 헌혈 4만5천8백37명、장기기증 2천8백71명、입양신청자 5백77명、결연자 2천16명을 비롯、헌미 10억9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한마음한몸운동이 외적인 운동으로 얼마나 활발하게 전개됐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것이다.
한마음한몸운동은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는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신자들의 생활자체가 성체대회에 참여하는 삶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1년동안 전개된 이 운동은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홍보와 교육부족으로 신자들의 의식 깊숙이 자리잡지 못했다.
또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국운동본부가 이 운동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마음한몸운동은 지난해 주교회의 추계총회에서 전국본부를 해체하고 지역특성에 맞게 각 교구별로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 마련되면서 움직임이 둔화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 전국본부가 해체되고 반년이 지난 현재、전국운동본부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받은 서울대교구는 헌미 6천만원、헌혈 1만8천5백28명、장기기증6백29명이 증가、전체적으로 볼때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면서 기반을 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교구에서는 헌혈운동을 전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특성을 살린 독자적인 운동방향을 아직 설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11월 한마음한몸운동 교구본부의 조직구성 및 운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금년1월 22일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정식으로 발족、기구 개편과 함께 세부 실천사항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교구 운동본부는 종전의 운동분야를 재조성、추진위원회 산하에「헌미헌금부」「헌혈장기기증부」「입양결연부」등 3개 분야와 함께 연구개발 및 영성에 중점을 두기위한「생활실천부」를 신설、4개 추진부서를 두고、홍보부ㆍ교육부ㆍ연구조사부ㆍ재무부 등 4개 보조부서를 구성、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 운동을 추진할 방안을 수립해 놓고있다.
지난 성체대회때까지 전개된 한마음한몸운동은 신자들의 생활속에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점을 거울삼아 본당 지도자들을 비롯 신자들에게 정신교육을 집중적으로 시켜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 운동본부는 의정부 한마음수련장을 상설훈련장으로 전용、정신교육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지금까지 전개된 몇몇 운동에서 탈피、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생활운동으로 현실화시켜 계속 전개한다는 방침에 따라、신설된「생활실천부」를 핵심부서로 운영할 방침이다.
생활실천부는 한마음한몸운동을 외적인 행사와 사업위주가 아닌 내적인 신심운동ㆍ생활실천운동으로 전개、가정공동체에서부터 사랑나눔을 생활화 하도록 하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 본부장 오태순 신부는『생활실천부를 중심으로 한마음한몸운동을 전개시킬 방침』이라면서『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성 목요일 저녁전례후 한가족만찬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교구는 성체대회 행사 잔액인 한마음한몸운동 기금21억원을 제3세계국가에 원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근「원조심의회」를 구성했다.
이는 한국교회도 이제「받는 교회」에서「주는 교회」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혀온 교회 일각의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또 한마음한몸운동 기금은 세계성체대회 기간중 모금된 것이므로 세계의 가난한 국가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원조심의회 구성은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우리나라도 넉넉한 편이 아니다. 아직까지 점심을 굶는 어린이들이 있고 집없는 이들이 많은 상황이지만、우리가 어려울때 남을 도와주는 일이 진정한 사랑이고 나눔일 것이다.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현재 아시아지역에서는 난민이 급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지역에서는 하루에도 수만명의 어린이가 기아로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어려운 이들 제3세계를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다면 참된 의미의 한마음한몸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음이 분명하다.
한편 앞으로 각 교구마다 한마음한몸운동이 정착、조직적으로 전개되는 단계에 이르면 전국차원의 협의기구를 설립하는 문제도 관심있는 이들은 요청하고 있다.
교구마다 중복되는 부분과 입양ㆍ장기이식수술 등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은 협의기구를 통해 전국을 연결、더욱 효과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한마음한몸운동이 진정으로 삶속에서 살아있는 운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는 생활주위에서부터 학용품 아껴쓰기ㆍ전기 아껴쑤기ㆍ승용차 운행 회수 줄이기 등의 물자절약과 부동산등 각종 투기금지ㆍ호화혼수 배격등을 실천함으로써 빈부격차 해소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 샴푸 등 합성세제 안쓰기ㆍ내집앞 쓸기ㆍ폐유 안버리기ㆍ쓰레기 분리와 폐품 재활용 등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파괴를 막아 이세상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작은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겠다.
드러나지 않고 일상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그만 일에서부터 한마음한몸운동을 전개해 나갈 때 한마음한몸운동은 비로소 이 땅에 깊숙히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 헌미ㆍ헌금부
성찬의 참뜻을 실제 삶과 연결시켜 생활로써 실천하는 지속적인 생활운동인 한마음한몸운동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 방안중하나가 헌미헌금운동이다.
이같은 중요성에 따라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3월 12일 추진위원 모임에서 헌미헌금부장으로 임명된 홍성만 신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헌미헌금운동의 지속적인 전개를 도모했다.
헌미헌금운동은 세계성체대회 준비과정에서 국내의 어느 종교ㆍ민간단체의 그것보다 전국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그 정신이 전국 방방국국 신자들에게 골고루、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과 함께 그 실적 또한 관계자들의 열성에 비해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헌미헌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는 점에서 손쉬운 방법일 수 있으나 자칫 신자들에게 거부감이나 부담을 줄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안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당신 스스로 우리의 양식이 되어주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본받아 한끼분의 양식을 절약한 작은 희생으로 나눔의 삶을 살자」는 헌미헌금운동의 취지야 말로 우리 신앙인의 가장 기본적인 삶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계속 추진되고 생활속에서 더욱 더 구체화되는 것이 필요하다.
헌미헌금운동은 박해를 피해 산간벽지로 숨어살던 우리 신앙 선조들이 궁핍한 생활속에서도 매끼마다 한줌의 쌀을 아껴 이웃과 나눔으로써 굶는이 없이 혹독한 흉년을 넘겼던 아름다운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자는 운동이다.
헌미헌금부는 신자들이 단순히 불우이웃을 돕기위해 2차헌금을 내듯이 돈만 내는 것으로는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육과 홍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교육ㆍ홍보차원을 뛰어넘는 보다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기도와 희생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헌미헌금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본당조직、예를 들면 반모임을 이용한 교육에 적극 나서야 될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교육문제와 함께 헌미헌금부의 활동에 참고할 사항이였다.
지난 세계성체대회 준비과정에서 헌미헌금해 온 신자들 중 익명으로 성금을 보내 온 사례가 적지않았다는 사실은 앞으로 헌미헌금부가 활동 방향을 정립하는데 사시하는 바가 크다.
신자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이같은 현상은 최근 개신교가 벌이고 있는「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이 큰 호응속에 전개되고 있지만 성금 기탁자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보도됨으로써 이미「돈값을 치룬셈」이라는 따가운 지적과 연결되고 있다.헌미ㆍ헌금운동에서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아진 성금을 적절하게 잘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헌미헌금부는 모아진 성금을 어떻게 적절히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헌혈ㆍ장기기증부
헌혈 장기기증부(부장ㆍ김대군 신부)는 현실적으로 비교적 쉬운 헌안 헌혈운동에 전개에 중점을 두고 신자들에게「자기 몸을 다 바친다」는 측면보다 일상생활 가운데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희생으로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헌혈이나 장기기증의 실천은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전제로 하고 있다.노약자나 건강하지 못한 신자는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없을뿐 아니라 특히 장기기증의 경우 건강한 사람에게도 굳이 강요할 성질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성보다 상징성을 보다 더 중요시 하는 한마음한몸운동의 한 분야다.
특히 장기 기증중 비교적 쉽다는 안구기증(헌안)의 경우도 안구 기증자가 죽는 상태에서 즉시 안구 적출 수술로 이식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또한 장기 기증보다는 쉽다는 헌혈의 경우도 헌혈 희망자 1백% 전원이 헌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병약자등은 아예 헌혈 할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실정이다.
헌혈 장기기증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감안、헌혈ㆍ헌안운동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지침아래「받기만 하려는 세태」속에서 신자들 만이라도「주는 삶、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의식을 재고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헌혈 장기기증부장 김대군 신부는 최근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뇌사상태환자의 장기이식수술로 물의를 빚고 있는 사실을 예로들며 뇌사상태에서의 장기이식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한 장기 기증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입장이 못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헌혈은 신자들에게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헌혈 장기기증부는 그동안 본당별로 일정을 잡아 대한적십자사의 협조아래 추진해 온 헌혈운동을 계속 추진키로 하면서 헌혈자들에게 발급되는 헌혈증서를 가난한 자선병동 환자등 참으로 피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신자들이 헌혈할 경우 헌혈후 헌혈증서를 발급받는 것은「피값」을 받는 행위일뿐 참 나눔、주는 행위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헌혈 장기기증부는 헌혈한 피를 보관、금액을 받고 각 병원에 판매하는 대한적십자사와 혈액을 공급받는 병원측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환자들이 실비로 수혈받을 수 있도록 혈액공급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헌혈 장기기증부는 헌안운동에 있어서「안은행 개설」을 우선적으로 서두르기로 하는 한편 오는 6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전국의 모든 안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안구이식 워크샵을 가질 계획이다.
안구이식에 관한 심포지엄 등을 갖는 이번 워크샵은 전국가톨릭계 병원중 안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동물각막이식수술 실습순서도 마련、각막이식수술을 준비할 계획이다.
입양ㆍ결연부
한마음한몸운동 입양 결연부(부장ㆍ최선웅 신부)는 최근 입양을 원하는 가정에 비해 입양아 가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혀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 5개 실천사업중 하나로 입양ㆍ결연이 채택됐을 때만 해도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가、입양을 애타게 원하는 이들이 이처럼 많이 몰려올 줄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다.
한마음한몸운동 시작 당시만해도 우리 사회의 통념 등 현실적인 여러 장애요인으로 인해 다른사업에 비해 그 호응도가 높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입양 결연부는 88년 9월 15일 문을 연 이래 상당파트와 입양아의 일시 보호소인 성가정입양원을 이원화시켜 운영하는 동시에 입양에 대한 사회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이같은 성과를 얻게 됐다.
그동안 성가정 입양원을 통해 입양을 희망한 가정은 89년 12월말 현재5백74명이며 59명의 아동이 국내 입양의 기쁨을 맛보았다.
또 현재 성가정 입양원에서 일시보호되고 있는 아기는 15명이며 사랑의 부모 품에서 8명의 아기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금년에도 1백명가량이 입양상담을 했으며 입양을 원하는 부모는 증가일로에 있다.
또한 입양 개념도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남아선호사상이 많이 없어졌으며 입양을 보는 시각과 사고방식도 변하고 있어 국내입양에 많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성북동에 성가정 입양원「한마음의 집」을 신축、그 면모를 새롭게 한 입양 결연부는 96년부터 해외 입양을 전면 금지시킨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교육 사업을 통해 입양의 장애요인을 극소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입양기념 개선책으로 하루빨리 비밀 입양에서 공개 입양으로 바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입양결연부는 금년에는 입양기구 중 5기구정도를 양자 입적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자가정 모임을 주선해 이모임을 통해 입양후 문제점ㆍ어려움 등을 나누며 공동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나 결손가정의 아동을 도우는 결연사업은 신청자가 1천5백명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결연이 이루어진 사람은 3백명 정도이다.
결연은 소년ㆍ소녀 가장 돕기를 비롯、자녀가 없는 노인들의 자녀가 되어주거나 장애아동들의 후원자 또는 재소자들의 친근한 벗이 되는것 등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
결연은 바로 가난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형제ㆍ자매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결연 신청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자 입양 결연부는 단편적、일회적 결연이 아닌 지속적 나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결연 사업의 뿌리내림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입양 결연부의 최대 관건은 장애아동의 문제이다. 해외입양에 비해 정상아의 입양도 어려운 현실에 비추어 볼때 장애아동의 입양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ㆍ희생없이는 그 해결이 요원한 상태이다.
한마음한몸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입양ㆍ결연사업이 보다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의 정성이 모아져야 할때이기도 하다.
생활실천부(부장ㆍ안경렬 신부)는 한마음한몸운동 기구 개편 때 신설된 부서로서 앞으로 한마음한몸운동을 새 정신운동、실천운동으로 이끌어 갈 핵심부서로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헌미 헌금부ㆍ헌혈 장기기증부ㆍ입양결연부가 그동안 시행한 것을 바탕으로 장ㆍ단점 및 긍정과 부정적 측면을 검토한 후 이를 보완해 보다 좋은 여건으로 재출범하는 것과는 달리 생활실천부는 신설된 부서이지만 한마음한몸운동 후발 사업의 기수로 앞장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생활실천부는 계획단계에서 부터 첫 걸음이라는 겸허하고도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활동방향을 정립하지 못했지만 이 시대에 절실한 양심희복과 내적 신앙승화운동으로 이끌어 간다는 기본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한마음한몸운동이 지속적이고도 활발한 「운동」으로 확산되기 위해 이 새 정신운동을 어떻게 구체화시키고 실천적인 모델을 제시하느냐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다시말해 성체성사의 신비를 어떻게 이 사회에 실현할 것이며、그리스도의 삶을 어떻게 생활화시킬 것이냐는 것이 이 새로운 부서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성주간을 기해 서울대교구 각 가정에서 실시된「한가족만찬」은 생활실천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 제시로 평가되고 있다. 성체대회때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가족만찬을 새로운 정신운동ㆍ신앙운동의 차원에서 전개、개인과 가정의 변화를 꾀하고 이를 토대로 본당과 사회의 변화로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한가족만찬은 각별한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다.
생활실천부는 앞으로 공해문제와 양심 회복 문제를 결부시켜 생활 실천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공해추방운동은 자연보호가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생활실천부가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노동과 신앙을 연결시켜 이 사회에 건전한 노동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오늘날 우리사회를 퇴폐분위기로 만연시키고 있는 향락산업과 폭력조직 및 마약 그리고 뿌리깊은 빈부격차를 유발시키는 지하경제 등을 심각한 문제로 함께 인식하고 사회ㆍ이웃과 더불어 그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활 실천부는 비록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사회문제의 문을 두르리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행해야 할 문제는 우리 사회를 뿌리채 흔들고 있는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해결방안의 모색이다.
이처럼 오늘날 이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신앙과 결부시켜 그 해결책을 찾게 될 생활실천부는 각계의 전문가와 각종 문제를 의식하고 있는 이들의 소리를 수렴、이 사회 나아가 가정과 개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실천해야 할 몫들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생활실천부는 이 운동에 가톨릭 신자들뿐 아니라 다른 모든 종파의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된다.
작은 몫에서부터 큰 몫까지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낸다면 진정 이사회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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