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서 14의 어린 소녀 봄비를 처음 만난것은 가을이 저물어가는 10월 하순께 였다. 특별한 경우 상담전에 교무과장님께서 참고로 대강 알려주실때가 있다. 그는 세번째 임신중이었는데 이미 6개월이었다. 『우리 집은 사글세 단칸방인데 할머니와 부모님, 여동생, 남동생 여섯식구가 한방에서 살았어요. 아빠는 일정한 직장이 없는 목수로서 매일 술을 먹고 엄마랑 거의 안싸우는 날이 없어요. 엄마는 식당에 일다니시고 동생 둘은 학교 다녀요. 할머니가 자주 우시고 그러시더니 1년전 옥상에서 자살 하셨어요. 어느날 친구들과 다방에 갔다가 ○○고등학교 2학년 민수를 만났는데 처음 인상이 참 좋았어요. 우린 서로가 좋아서 자주 만났고 동네 여인숙을 돌아 다니며 함께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속 매스껍고 구토가 나서 체한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임신 3개월이래요. 그래서 유산 했어요. 민수 엄마는 만화가게를 하고, 아빠는 1년전에 사우디에서 귀국했어요. 공부 잘하던 민수가 나때문에 학교를 안가니까 그애 부모님이 저와 함께 그 집에 들어와 살게 했는데 그래도 공부를 안해서 우린 다시 그집에서 쫓겨나와 살다가 또 6개월된 두번째 아이를 유산했어요』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만물의 영장으로서 영육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성은 하느님의 고귀한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다. 12세의 성녀 고레띠는 순결을 지키기위해 순교했다. 우리 선조들은 여성의 절개가 굳어 열녀, 열녀전, 열녀비, 열녀문 등이 있었고 또 늘 절개를 지키기위해 가슴에는 은장도를 품고 다녔다는 미담을 들으며 나는 성장했다. 여성에 있어서 순결은 목숨처럼 소중하다. 꽃이 한번 꺽이면 영원히 시들듯 단 한번의 선을 넘으므로 영원히 회복 불가능한 영육의 상처를 받게 되게에 생명과 직결된다. 순결을 지킴은 천사적 덕행으로서 수도자성직자 뿐 아니라 사람은 미혼자나 기혼자나 모두 지켜야할 중대한 본분이 있다. 내가 지키므로 남도 순결하게된다. 숭고한 인간답게 자존심을 갖고 결혼전에 순결을 굳게 지킴은 어려운만큼 그에 따르는 축복 또한 클것이다. 이 아이들의 행동은 무지의 소산이다. 이 소녀는 세번죽은 셈이다. 그들은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이 전혀 없었다.
이러한 유형은 가족들이 불건전하고, 가정교육이 부재한데에 원인이 있는것 같다. 자녀가 부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가 될수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사람이면 누구나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ㆍ갈망이 우선적으로 기초공동체인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충족 되어야하는데 그것이 안채워 질때 자연적으로 밖에서 찾고자 하게 된다. 이때에 이성의 친구를 만나게 되면 무분별하게 빠져 들기가 쉽다.
보통으로 「사랑」하면 성관계를 생각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은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은 상대방을 조건없이 보호하고, 소중하게 여겨 아끼고, 참아주고, 키워주고 자유를 주며 자기 이익만 위해 이용하려 들지 않는다. 이것은 기본적인것으로 남녀 모두가 같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장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가정과, 국가와 사회교회가 모두 공범자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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