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선언문

제14차 총회를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총회 선언문을 채택하였는데 이는 단지 교회공동체 뿐 아니라 선의를 가지고 같은 목표를 향하여 일하고 있는 모든 이들과 단체 및 국가들과 세계기구를 향하여 발표되었다.

수많은 어려움과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이 세계의 현실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는 희망의 여러 표징들을 읽으면서 보다 정의롭고 사랑에 찬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가지고 헌신할것을 다짐하면서 하느님으로부터 존엄성을 받은 모든 인간이 참다운 연대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하였다. 우리의 활동은 단순히 인간존엄성이 훼손되고 있는 인간들을 도우는데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이들이 인간존엄성을 회복하고 참다운 발전을 이루도록 협력하는데 있으며 이로써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소명을 이루어가도록 하는데 있음을 천명하고 인간이 살고 있는 공동체의 뿌리인 모든 문화를 인간 중심으로 환원시키는 노력에 헌신할것을 다짐하였다.

인간의 문제는 단지 인간 개개인에 머무르고 있지 않고 『지구가족으로써 상호 긴밀한 연결속에서 파생되는 것이기에 전 세계적 차원의 공동연대를 통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속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 나감을 확인하면서 이와 같은 상호의존적 관계를 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해결할 것을 다짐하였다. 인간중에서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자리에 함께 하기를 열망하면서 수억에 이르는 이들이 극심한 빈곤속에서 풍요의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음을 개탄하면서 교회 사회적 가르침과 교황님의 사회교설에 따라 재화가 만인에게 정의롭게 나누어져야 함을 재삼확인하며 이를 위하여 새로운 세계질서의 요구를 결정할 것을 호소하였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소리에 합쳐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이기주의에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의 변화를 위하여 지역과 국가간의 분리와 괴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득권을 유지키위한 폭력과 억압과 불의의 중단을 위하여, 만인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하고 봉사할때만 정당성을 인정받을수 있는 정책의 수립을 위하여, 모든 민족과 국가가 정의롭고 인간다운 관계속에서 새로이 정립되기 위하여, 수많은 인간과 국가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쟁과 군비경쟁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키 위하여, 모든 민족과 성별과 종교와 문화의 상호차별을 제거키 위하여 노력할 것을 다집하였다.

참다운 연대성의 문화창출을 위하여는 참여와 헌신과 총체적 개발활동을 통한 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그리스도인은 신앙과 믿음을 가지고 타종교와 타문화와의 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오늘날 이 지구를 휩쓸고 있는 빈곤과 굶주리는 이들,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들, 수천만의 난민과 이주민들, 실업자들, 질병, 특히 에이즈 감염환자들, 마약중독자들, 도시의 빈민들, 노동자들, 황폐된 농촌의 농민들, 자유와 인권이 억압당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변화의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며 부활하신 주님의 길을 걸을것을 서약하였다.

이 고통의 길에 반드시 넘어야 할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보면서 공산주의 체제로부터는 해방되었으나 아직도 고통받는 이들 자본주의로부터 파생된 물질주의와 소비주의에 노예가 되어가는 이들과 함께함으로써 작은 힘으로 자라나는 새로운 공동체의 건설을 지향할것을 다짐하였다. 새로운 기쁨과 희망속에서 총회를 마치면서 우리의 길을 함께 걸으실 주님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새로운 회심과 새로와짐을 체험하는 긴 여정이 우리앞에 놓여있음을 온 세상에 전할것을 다짐하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