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진리를 알고부터는 저의 생애를 하느님께 바치기로 결심하고 한번도 옆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오직 당신의 진리와 말씀만을 전할뿐입니다』
성서모임의 봉사자와 피정강의 등으로 자신의 모든 생활을 봉헌하고 오로지 하느님 사업에만 열중하고 있는 정태의(바오로ㆍ56세ㆍ서울 제기동본당)씨는 한주일 중에서 단하루의 휴일도 있을수 없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개본당, 8개가정을 돌아다니며 성서강의와 봉사자, 철야기도, 피정지도와 강의, 매혈자 식당 협조 등을 하고 있는 정씨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곳엔 언제 어디를 막론하고 찾아가 그들의 목마름을 촉촉히 축여주고있다.
이렇듯 정씨는 성서강의와 봉사자로서의 생활을 지난 79년부터 시작, 이미 12년째 하고있으며 그를 거쳐간 형제 자매가 무려 1만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정씨는 주로 본당반 가정반 부분반 철야기도반 등으로 구별되는 성서모임반을 조직, 하루에 1시간 30분정도씩 성서에 대한 강의를 통해 교회의 가르침을 깨우치고 있다.
정바오로씨와 함께하는 성서모임반은 월요일의 논현동과 한강동지역 두 가정을 필두로 화요일의 방배동지역 두 가정, 수요일의 서초동지역 가정과 상봉동본당 구파발본당의 성서모임, 목요일의 청담동지역 가정, 금요일의 개포 등 2팀, 토요일은 압구정동지역 부부반과 역촌동본당의 성서모임반, 일요일의 제기동본당 철야기도회 등 12개에 달하고 있다.
이들 성서모임반은 10명의 소그룹부터 많게는 2백여명의 강의식 성서모임까지 현재 모두 1천여명이 등록돼 성서를 공부하고 있다.
정씨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는 성서모임반은 예수의 생애를 중심으로한 공관복음은 물론, 특히 생활과 삶에 양식이 될수 있도록 이끌어 감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에 실천하도록 도모하고 있다.
『신앙인이라고 하면서도 진리의 본질을 너무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고 구교우들의 형식주의적 신앙상태를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정바오로씨는 복음을 통해서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인 성서공부의 목적이라고 역설하고있다.
정씨가 이처럼 성서모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게된 까닭은 그의 영세 동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씨는 15년전인 75년도에 영세를 받았지만 누구의 권유도 받지않고 스스로 신앙의 눈을 뜨게됐다.
여의치 않은 사업으로 뭔가 도움이 필요로 했던 시기에 신자인 아내가 보던 성서를 탐독하기 시작, 무려 20번의 목독과 15일간씩 수차례의 단식기도, 미사참례 등을 통해 하느님의 음성을 직접 체험하고 영세할 것을 결심했다.
그후 정씨는 당시 인근본당인 수원 화서동본당의 이종철 신부를 찾아가 진실하게 청하자 이신부도 정씨의 간곡함과 신앙상태에 매료되었는지 1시간의 찰고 끝에 세례를 주게됐다.
이때 정씨는 하느님과의 약속으로 당신을 위해 한평생을 살기로 결심, 그 약속을 지키기위해 모든 사업을 정리해 버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하느님께서 보살펴 주셨기 때문에 아내가 하는일이 그럭저럭 잘 되었고 또 제가 성서모임에 전적으로 매달릴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는 정바오로씨는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한 하느님의 진리와 말씀을 전하는데 자신을 봉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정씨의 아내 고영의(실비아)씨도 매혈자들을 위한 식당인 신설동 「작은소망의 집」을 운영하는 책임자로 봉사하고 있는 등 부부가 함께 성서모임과 매혈자 식당, 기타 후원활동에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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