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전동본당(주임ㆍ이수현 신부)이 본당설립 100주년기념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온 화보자료집 「전동100년」을 최근 발간했다.
89년에 설립 백주년을 맞았던 전동본당은 백주년기념사업회에서「화보집」과「백년사」를 편찬키로 결정하고 「편찬위원회」를 구성, 4년여의 노고끝에 이번에 화보집을 칠차로 발간했다. 현재 정리중인 「전동본당 백년사」는 금년말까지 작업을 완료,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에 나온 사진집은 전동본당이 한국천주교회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 순교지일뿐 아니라 전동본당의 역사가 곧 전주교구의 역사라는 점에서 교구내에서는 물론이고 한국교회전체의 경사이며, 동시에 백년의 역사를 담은 산증거자료로서 그 귀중한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총 1백87쪽에 2백80여장의 흑백 및 칼라사진과 간략한 설명이 함께 수록돼있는 이 사진집은 1889~1989년의 시기를 10년단위로 구분, 정리했으며 전동본당의 최초 모습인 한옥건물에서부터 88년 화재당시의 모습까지 본당의 백년역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엮어놓았다.
이수현 주임신부는 『지금까지 교회에서 발행된 사료집이 일반적으로 띠고있는 호교성향에서 탈피,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른 교회의 다양한 대응모습들에 주목함으로써 세상복음화와 대사회문제에 접근해가는 바람직한 교회상을 조명해보고자 했다』고 화보집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화보집의 편찬실무를 맡았던 박대길(벨라도ㆍ31)씨는 『개인ㆍ인물중심의 편집을 지양하고 교회공동체 전체가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찾아보고자 한것도 이 사진집이 지향하는 하나의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동본당은 화보집과 백년사를 제작하는데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당측은 권당 2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화보집에 신자들이 깊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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