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카엘 신부님은 별로 건강하시지 못한 몸으로 「기상나팔」을 집필하신 후、지난 가을 책이 출간되어 나오는 것을 보시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
미국에서 큰 기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억눌림이나 가간의 고통의 겪어보지 않았고 나이도 많으신 외국분이셨지만 전 신부님은 보수적이지 않으셨으며 항시 노동자와 소외된 이들、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올바른 세상을 위하여 그들의 입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셨다.
이 책에서는 그분이 평소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시던 사상과 신념을 시사적 그림과 함께 볼 수 있어、책을 펼치면 그분을 다시 대하는 것만 같다. 신앙 안에서 참인간화와 공동체로서 우리의 발전 그리고 다양하고 첨예하게 드러나는 인권、노동 등의 사회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신부님은 요즘 사람들이 항상 바쁘고 피곤하고 복잡한 생활 속에서 책을 읽거나 깊이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이 책에서도 사람들에게 깨우침을 주기 위해 시청각의 새로운 교육방법을 찾으려던 그 분의 노력이 많이 보여진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내고 내용을 깊이 전달하기 위해 풍자적이고 유머 감각이 넘치는 그림들과 간결하면서도 생기있는 설명이 무엇보다도 두드러진다.
한번 읽고 뒤로 밀쳐놓는 그런 책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 두고 묵상하며 우리 삶을 비쳐볼 수 있는 귀한 양식으로서 「기상나팔」은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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