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레지오마리애 창립 70주년을 맞아 광주세나뚜스는 지난 4월 5일 7천여명의 레지오단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가톨릭대학 운동장에서 「성모여 이 민족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주제로 창립 70주년 행사를 펼쳤고 서울세나뚜스는 9월 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민족복음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성모님의 군대로서 맡은바 직무를 새롭게 다짐하게 된다. 1953년 5월 한국에 도입된 레리오마리애는 총사령관인 성모님의 지도와 협력을 얻어 성직ㆍ수도자들의 수적인 부족이라는 공백을 묵주기도와 사회에 직접투신하는 활동을 통해 직ㆍ간접선교의 첨병으로서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이에 본보는 9월 7일 창립 70주년을 맞는 레지오마리애의 역사와 연혁을 비롯, 레지오마리애가 한국교회에 마친 영향 등을 게재, 신자들의 이해를 돕고, 단원들은 활동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전세계 가톨릭 평신도사도직 단체의 하나인 레지오마리애가 1921년 9월 7일 아일랜드에서 프랭크 더프에 의해 창립된 이래 오는 9월 7일을 기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기도로 세계정복 실제적 힘 보여줘
특히 레지오마리애는 성모님께서 발현, 부탁한 소련의 회개를 위해 꾸준한 묵주기도로 소련의 개혁과 동구권의 개방이라는 일대변혁을 일으키고 기도로써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 주었다.
레지오마리애는 단원의 성화를 통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목적으로 1921년 9월 7일 프랭크 더프 옹(1889~1980)을 비롯한 15명의 여성 단원들이 아일랜드 더블린(Dublin)시의 마이러하우스에서 첫모임을 가진 것에서 조용히 출발했다.
1921년 아일랜드서 창립
창설자 프랭크 더프와 최초의 단원인 20대의 여성들은 70년전 9월 7일 성모성탄 전날밤 오후 8시에 「자비의 모후회」를 만들어 하느님을 더욱더 사랑하기 위한 방법으로 암병원의 위문과 봉사활동을 매주 할 것을 결정한 것이 바로 레지오마리애의 모체가 됐다.
이렇게 가난한 환자들을 방문하기 위해 모인 최초의 레지오마리애는 1925년 11월 간부회의를 거쳐 군인처럼 굳건함과 용맹성을 나타내기 위해 옛로마군대를 본따 마리아의 군대(Legio Mariae)라는 명칭을 택하게 됐다.
교본, 40개 국어로 번역돼
그래서 레지오마리애는 각 조직의 명칭도 자립지부를 쁘레시디움(Praesidium)으로, 두개 이상의 지부로된 지방본부를 꾸리아(Curia)로, 몇 개의 꾸리아가 모인 것을 꼬미시움(Comitium), 전국본부를 쎄나뚜스(Senatus),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세계본부를 꼰칠리움(Concilium) 등 로마군대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명칭을 확정한 이후 레지오마리애는 성모의 군대로서 활약하려는 4개의 쁘레시디움에서 출발, 5년후에는 9개의 쁘레시디움으로 확장되었으며 타교구로 진출하는데는 6년이 걸렸고 아일랜드 신자들과 영적도움과 조언을 구하는 이들의 높은 호응으로 조직이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마침내 1928년에는 해외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현재 레지오마리애는 세계5내륙에 걸쳐 2천개이상의 교구에 조직될 정도로 세계평신도사도직단체중 가장 조직이 큰 단체로 선장했으며 단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교본은 40개국의 언어로 번역돼 하느님의 사랑을 직접 전하는 군인으로서의 모범적인 지침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세계 행동단원 약 2백60만명
또한 레지오마리애는 쁘레시디움이 약 26만, 행동단원수가 약2백60만명, 협조단원수는 약7백50만명으로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 하느님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레지오마리애는 창설자인 프랭크 더프의 평신도사도직에 대한 열정으로 창설돼 그의 성장과정과 영면까지의 활동 거의 전부가 레지오마리애와 직결돼 있다.
현재 레지오마리애를 창설, 평신도사도직에 많은 공로를 보여 교황청으로부터 성인 심사중에 있는 프랭크 더프는 성모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 온전히 헌신하며 살아가는 레지오마리애를 창립하기까지 하느님의 오묘한 섭리가 담겨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레지오마리애의 창립일인 9월 7일이 바로 성모성탄 전야이며 프랭크 더프가 프란시스 마이클이라는 세례명으로 태어난 날인 1889년 6월 7일은 바로 그 해의 성신강림대축일로 성령께서 한 아기의 생애를 통해 놀랄만한 의미의 전조를 보인 것에서도 알수가 있다.
프랭크 더프가 레지오마리애를 창설한데는 당시 교회들이 사도직 가운데 등한시 하고있던 빈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것과 몽포르의 성 루드비꼬마리아 그리뇽의 『마리아께 대한 인식』이라는 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출발 당시 『자비의 모후회』라는 명칭으로 빈자들과 병자들에게 헌신적인 활동을 한 레지오마리애의 명칭도 프랭크 더프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그는 새로운 쁘레시디움이 생길때마다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전세계 레지오마리애와 살아있는 연결을 도모해 왔다.
또한 그는 레지오마리애가 전세계적으로 국경을 초월해서 전파돼 나가자 규칙과 관행들을 처음 만들기 시작, 정신적 기초들과 활동방법, 조직형태, 활동제안 등이 담긴 교본을 제작했다.
이 교본이 요구하는 활동에 대해 어떤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렵다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프랭크 더프는 이것은 레지오마리애의 이상적인 모습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레지오마리애의 초상화」라고 말할 정도로 신앙의 정신과 실체적 활동에 일치를 이룰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프랭크 더프는 일생을 거의 대부분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 온전히 바치며 살았고 모든 이들에게 신앙을 증거할 수 있는 항상 새로운 사도직 방법을 연구, 예컨대 「거리의 사도직」또는 외국으로 파견하는 「그리스도를 위한 순례」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국, 행동단원 19만5천여명
현재 우리나라의 평신도사도직 단체중 가장 큰 단체가된 레지오마리애는 38년전 국토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6.25의 폐허가 심했던 1953년 5월 31일당시 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의 지도로 도입, 전남 목포시 산정동본당에「치명자의 모후」「평화의 모후」쁘레시디움과 경동본당에「죄인의 의탁」쁘레시디움 등에서부터 시작됐다.
초창기 각 쁘레시디움은 직접 아일랜드 더블린의 꼰칠리움의 지시를 받았지만 광주대교구 신자들의 착실한 성장으로 57년에 한국레지오마리애의 지도적인 역할을 광주「중재자이신 마리아」꼬미시움에 의뢰 한다는 승인서를 받기에 이르렀다.
또한 한국 레지오마리애는 도입 5년만인 58년 7월 13일에 국가평의회인 한국 중재자이신 마리아 세나뚜스를 승인받아 전국적인 조직을 완료하였고 사제와 수도자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성화에도 소홀함이 없이 국가평의회를 운영하게 됐다.
한국 심신 단체중 큰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레지오마리애는 1974년 9월 25일 꼬미시움이 레지아로 승격,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한국 레지오마리애 도입 25주년 당시 세계평의회(꼰칠리움) 경축사절로 내한한 맥그래드 신부로부터 『한국 레지오마리애의 질적 양적인 우수성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레지오의 발전을 위해 서울을 국가 최상급 평의회인 세나뚜스로 승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자문을 받기도 했다.
더불어 79년 12월 23일 서울지역에 무염시태 세나뚜스가 승인돼 한국의 레지오마리애는 두개의 세나뚜스로 장족의 발전을 이뤄 전 세계 레지오중 가장 성장율이 뛰어난 국가로서의 발판과 한국교회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전 신자의 단원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 레지오마리애는 90년 9월 30일 현재 광주 · 서울 등 세나뚜스 두개와 8개의 레지아, 90개의 꼬미시움, 9백42개의 꾸리아, 쁘레시디움 1만7천8백여개를, 행동단원 19만5천8백58명, 협조단원17만4천5백35명등 거대한 성모의 군대로 성장했다.
한국 레지오마리애는 최근에 3백만 신자확보를 위해 전 단원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1988년 8월 1일에 단원들의 신심을 연마하고 영성을 키우기 위해 「레지오마리애」지를 발간하는 등 교회 사도직의 발전과 활력소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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