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밝은 미래、 함께 나누는 사회、 보다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여성의 역할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가?
어머니로서、주부로서、또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재하는 여성은 건전한 생활운동의 구심적이 되어야 한다.
여성이 주축이 되어 펼치는 각종 소비자문제、공해추방운동、불법 비디오 추방운동 등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청량제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사회의 악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고 자녀들 길러야 하는 이땅의 어머니들은 과연 어떠한 인식을 갖고 대처해야 하며 교회는 또 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우선 소비자 운동을 살펴보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불신하는 현실 풍조속에서 신뢰와 만남과 나눔을 실천하는 소비자에 관한 소비자들의 협동조합 운동이 여성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주부가 중심이 되어 펼치고 있는 소비자 협동 조합은 생산기업과 유통산업에 비해 상재적으로 약자일 수 밖에 없는 소비자들의 권익을 확보하자는 인식에서 상품의 선택과 구매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는 운동이다.
소비자 협동조합은 농약 등으로 오염된 농산물과 불랑 가공식품이 판을 치는 현실속에서 농민과의 직거래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고 소비생활의 합리화를 도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87년 소비자 협동조합 중앙회가 출범한 당시 50개에 불과했던 것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1백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조합원도 15만가구가 된다.
이중에서 주부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되는 생활협동 조합이 2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호응이 높아 그 수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여성단체 중에서는 여성민우회가 「함께가는 생활소비자 협동조합」을 설립、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는 한살림공동체 소비자 협동조합은 소비자 의식 문제·공해문제 등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고 그 호응도가 점차 높아가고 있다.
88년 11월 19일에는 서울 가톨릭 소비생활 협동조합이 설립돼 건전한 소비문화창달에 앞장서 왔다.
교회는 이같은 생활문화사업을 통해 가정생활 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의식주 생활을 향상시키며 지역사회 환경개선 등 일상생활을 문화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한살림공동체 협동조합은 농촌 생산자와 연대、생활 물품을 공동 구입하고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죽어가는 자연과 인간을 살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함께 펼치고 있다.
이는 곧 공해 추방운동의 일환으로 각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여성연합회의 경우 불법비디오 추방운동을 통해 우리안방 깊숙히 파고 들어온 불법문화 추방에 적걱 나서고 있다.
생활문화운동、생활공동체운동은 여성신자들이 별다른 지식이 없어도 그 열의와 관심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각 본당이 산재해 있는 여성인력을 집약시켜 살기 좋은 사회 건설에 앞장설 수 있는 일원화 된 창구를 마련한다면 생활운동은 뚜렷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각 본당이나 혹은 교구차원에서 식품과 농약 약품공해、서울 등 대도시의 공기와 물오염、핵문제、농산물 유통의 실상과 소비자 의식、여성문제의 실상과 주부운동 등 정기강좌를 개최、끊임없이 주위를 환기시키는 작업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문을 열고 있는 본당 주부대학도 교육을 통해 여성인력을 집약、재활용 할 수 있는 훌륭한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서울의 겨우 사당동본당、역촌동본당 등에서 주부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성신자 뿐 아니라 지역사회 여성들의 참여도가 높아 그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전망해 볼 수 있다.
주부대학은 여성들의 가정에서 역할을 증대시킬 수 잇는 건강문제、 생활법률、환경오염、환경오염、여성문제의 본질、청소년 교육의 현장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여성들의 시각을 집약시키고 있다.
이같은 주부대학은 점차 확산될 전망이며 이미 교회저변에서 차분히 자리잡아가고 있는 한살림 공동체 소비조합 등 소비자협동조합운동도 주부들이 공동구매와 나눔을 통해、도시 생활에서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함께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신자 여성이 중심이 되어 참 생명운동、건전한 생활운동이 적극 전개되고 이웃 가정에 보급시켜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요원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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