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실재성
1, 성의 창조신앙적 차원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성의 구별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뜻으로서 신성한 것이며 동시에 삶을 위해서 중요한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며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고 그들을 축복하셨다(창세1, 26~29). 그러므로 남녀의 평등성과 상호보완성, 가정을 이루고 자손을 낳아 번성하는 것 등은 거룩한 창조질서이며 인간의 권리와 의무인 것이다.
그러나 평등성 안에서도 상호 구별성이 있으며 이 구별성은 남녀의 의미, 인간의 역사와 문화 안에서의 작용 등이 있음을 인정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남녀의 평등성을 부정하거나 저해하는 요소들은 성윤리 안에서 극복되어야 한다.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을 거역한 범죄는 실제로 인간성을 파괴하고 인간을 거역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너는 남편을 몹시 받치고 남편은 너를 쥘 것이다』(창세3, 16). 남존여비라든지 불평등은 죄의 모습이고 하느님을 거역하는 비윤리의 형태로 보아 마땅하다.
인간의 성윤리는 육체성과 정신과 종교적 차원의 믿음과 희망안에서 바르고 완전하게 이룩된다. 그러므로 계시진리는 인간 사회의 기존 성윤리에 대하여 늘 검증하고 격려하며 비판하고 보완 발전시키는 빛의 역할을 하고 신앙인은 그 증인들이 되어야 한다.
2, 성의 구원론적 차원
인간의 성은 그 육체성에서 특성과 구별을 보게 되지만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신 것은 영혼만도 아니고 육체만도 아닌 「인간 전체」이므로 성윤리는「육화의 신비」와「종말신앙」의 교리로써 보완되고 완성되어야 한다.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가정과 후손을 허락하셨으나 그는 구원의 최종목표를 소홀히 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의 구원을 안배하시는 약속과 완성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은 부활의 희망 안에서 조명을 받고 완성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독신생활의 의의나 부활 신앙의 초월성을 말씀하신 복음(마태19, 1~12:마르12, 18~27)과, 바울로 사도의 결혼생활의 윤리와 독신생활의 윤리에 대한 가르침에서 잘 알아 볼수 있다. (1고린7장).
성교육
인간의 성을 인간 생활의 전 영역에 관련된 삶의 가장 가깝고 중요한 의미중의 하나로 볼 때 성교육은 바로 인간교육이어야 하며 인간교육은 바른 성교육의 바탕이다. 성교육을 순결교육이라든지 성의 일부에 대한 지식전달 정도로 이해 한다면 큰 잘못이다. 성윤리는 얼마만큼 성실하게 인간교육을 바탕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가 결정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성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되고 가정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인간의 교육이 모두 그렇듯 부부, 부모, 형제와 자매, 조부모가 함께 신뢰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곳보다 더 확실하고 적합한 성교육장은 없기 때문이다.
둘째, 다른 교육과 마찬가지로 성교육도 성장과정에 따라 성별, 생명의 신비, 이성간의 사랑과 상호보완적 역할, 결혼과 가정 등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것을 배워 익혀야 한다.
셋째, 호기심의 조절과 측면 유혹의 봉쇄가 중요하다. 부모와 형제 자매들의 신뢰와 사랑안에 묻고 대답하며 건전한 책, 영화, 음악 감상 등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 특히 절제와 극기의 가치에 해다여 납득하도록 생활 교육을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성윤리
1, 순결덕과 부덕함
인간은 청결과 예의의 가치를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우고 있으며 부끄러움을 타는 본능을 소유하고 있다. 성의 품위와 가치를 아는 만큼 자신이나 이웃에 대하여 떳떳하고 존경스러운 마음가짐과 성숙한 자유를 지니도록 해야한다. 그 구체적 태도와 방법은 인류문화의 발견이며 법칙이므로 미풍양속을 따르고 또 아름답고 인간다운 생활태도를 창출해 내므로 습속의 노예적 형식주의를 탈피해야한다. 순결덕은 윤리적 상황 곧 신분, 대상, 시간, 장소,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첫째, 독신의 순결 : 청소년과 미혼자, 독신자들이 성의 의미와 목적에 따라 자신을 순결하게 지키고 이성에 대한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는데 있다. 성직자나 수도자는 축성된 생활의 의미가 첨가된다.
둘째, 결혼의 순결 : 부부의 침대는 성스럽고 순결해야 한다(히브13, 4). 또 부부간의 의무와 권리는 혼배성사로 축성된 것이므로 거룩하고 품위있는 것이다.(1고린7, 2~5) 신의와 순결로 서로 사랑하지 않을 때 가정의 파탄도 올수 있는 것이다.
셋째, 순결덕을 거스리는 행위는 성의 품위나 의미를 실추시키거나 거역하는 것으로 음담패설, 선정적이고 충동적 행위들, 음란한 잡지나 책, 영화나 춤 등으로 성적 욕망을 자극하는 행위나 스스로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Autoerotism) 자위 행위 등이다.
2, 성질서의 파괴와 음란행위
창조질서에 따른 성윤리를 거스리는 행위는 자신과 이웃을 파괴한고 인간의 품위를 떨어 뜨리며 인간사회를 어지럽게하는 행위다.
첫째, 음행과 음란한 행위 : 남녀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창조주의 뜻이다. 그러나 결혼한 관계가 아닌 남녀가 육체적 접촉과 결합를 하는 것은 자신들의 품위를 상실하고 성질서를 문란케하는 것이며 더구나 미혼모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새생명과 사회에 대한 범죄이기도 한다.
둘재, 간음 : 부부가 된 신분으로서 배우자가 아닌 이성과 사랑하거나 결합을 하는 것은 음란한 행위일뿐 아니라 사회의 기초인 가정을 배신하고 파괴하는 행위이며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부부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이혼이나 축첩행위는 더욱 큰 죄악이 된다(마태 5, 27~32).
셋째, 인권과 성질서를 거스리는 음행 : 음행중에는 인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강간과 겁탈, 매매춘, 근친상간, 신성함을 모독하는 독성(瀆聖)이나 결혼의 품위와 부부사랑을 저해하는 비윤리적이고 인공적인 피임 등이 있다.
넷째, 변태적 음란행위, 사람들 중에는 정상인으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여러 형태의 성도착적 행위로성적 욕망을 추구하는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다고 하나 피하고 극복해야될 비윤리적 행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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