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1세기를 넘긴 한국수도회의 맏딸로서 하느님과 겨레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복음선포를 위해 봉사해 온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
1백2년전인 1888년、 당시 조선교구장 불랑 주교의 요청에 따라 이 나라에 진출한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사회의 몰이해ㆍ군으로 쇠퇴ㆍ일제식민치하의 어려움속에서도 발전을 거듭、1948년「한국관구」로 설정됐다.
67년에는 서울ㆍ대구 관구로의 발전적인 분할에 이어 80년과 82년에는 양관구에서 아프리카에 선교수녀를 파견할 정도로 성장했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는 현재 서울과 대구、 두 관구에서 7백97명(서울 4백40명、 대구3백57명)의 대가족이 교육기관ㆍ의료기관ㆍ사회사업기관ㆍ선교활동의 각분야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도 성바오로의 정신에 따라「모든 이의 모든 것」이 돼 한국 교회사와 여성사의 한 모퉁이를 담당해 온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한국 최초의 수도회로서 한국인 수도회 창설때는 물론 새로이 한국에 진출하는 수도회를 도우면서 한국의 수도생활을 개척하는데 맏이로서의 시련을 겪으며 발전해왔다.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1696년 프랑스 서북쪽에 위치한 샬트르시에서 약 4㎞ 떨어진 러베빌 라셔날이란 작은 마을의 본당 신부였던 루이 쇼베 신부에 의해 창설됐다. 거듭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에서 가난한 어린이들의 교육과 환자간호를 위해 봉사할 지원자를 찾았을 때 자원한 4명의 처녀가 수녀회의 첫 수녀들이 됐다.
현재 23개국에서 4천여명의 회원들이 화동하고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의 중점적인 활동은「어린이들을 가르치고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을 방문함으로써 그 마을에서 인간적 영적 품위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
맡겨진 소임에 따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성바오로 사도같다」며 지역주민들이 붙여 준「성바오로의 자매들」이란 이름에서 명칭이 정해 진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10월 6일까지 로마 세계본부에서 열린 세계총회에서 카리스마(은사)를 새롭게 정의내렸다. 그것은「빠스카적 자기 비움의 애덕의 수녀회로서 교회안에서 사도적 수도생활을 하는 수녀회」이다.
이에 앞서 한국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88년 한국선교 1백주년을 맞아 자신의 내적 쇄신을 위해 과거를 되돌아 보고 수녀회의 고유한 카리스마를 확인하며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82년 1월 서울과 대구 양관구에서 1백주년 준비 위원회를 구성、모임을 갖는 한편 양 관구 합동참사회의를 갖고 1백주년의 목표를 각자의 내적쇄신에 두고 이를 향한 공동체적ㆍ개인적인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1백년사」발간을 목표로 1백년사 집필에 들어간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물질주의가 사회전체를 휩쓸고 있고 불변하는 정신적 가치의 제시와 실현이 다른 어느때보다 더 크게 요구되는 현대사회 안에서 사도적활동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빈민사목이나 무의탁 행려환자ㆍ지체부자유자ㆍ정신박약자 그리고 불우아동들에 대한 사회사업 및 특수사도직으로 방향전환을 꾀하고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는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동부시립 아동상담소를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이시대를 살아가는 수도회의 영성을 살찌우고 창립자의 정신대로 이땅에 더욱 공고히 뿌리내리는 오직 한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입회자격
합법적인 부부에게 출생한 고졸이상 학력 소지자로 영세한지 3년 이상된 만 20~28세 미만의 미혼여성.
■성소모임
※서울관구=매월 셋째주일 오후 2~5시 명동수녀회 바오로교육관(02)776~0147~9、 777~8340
대구관구=매월 첫째주일 오후1시30분 남산동 수녀원 252~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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