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중에서 전통적인 개인치료에서는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을 「환자」라 부르지만, 가족치료에서는 「지목된 환자」라고 부른다. 이는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이 환자라기보다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환자로 지목되었을 따름이지 실제 환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 환자는 누구인가. 개인치료에서는 증상이 개인의 정신내적 갈등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그러나 가족치료는 가족체제 내에서의 역기능적인 상호작용 때문이라고 보고, 이 역기능적 상호작용 과정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다.
구조적 이론에서는 심리적 장애의 원인을 역기능적 가족구조에서 찾는다.
자 또는 각 하위체제와 하위체제간에 상호작용 또는 커뮤니케이션 하는 규칙이다. 건강한 가정, 성숙한 가정은 이 경계가 분명하고 개방적이다. 경계가 분명하다는 것은 가족 각자, 또각 하위체제가 자기역할과 기능을 다한다는 뜻이요, 개방적이라는것은 가족 각자 자주성을 발달시키면서 상대방의 견해를 질실히 존중하고 경청하며 공감적 이해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심리적 장애를 유발하는 역기능적 가족구조는 경계가 분명하지 못하고 모호하거나, 분명하더라도 개방적지못하고 경직된 가정이다.
쳣째 경계가 모호하면 서로 침범이 잦아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국경선이 모호하면 전쟁이 끊일 날이 업사. 둘이 앉는 국민학생 책상에 분명한 선이 없으니 팔뚝싸움이 그칠 날이 없듯이, 경계가 모호한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미성숙하고 철이없어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 누가 부모이고 누가 자녀인지 구분하기 힘든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의 사회화에 심각한 장애를 받는다.
또 부모의 과잉 간섭과 보호로 자녀들의 개성ㆍ자주성ㆍ독립성이 발달되지 못해, 이 세상을 혼자 걸어갈 수 있는 능력이 발달되지 않는다. 청소년의 비행, 정신신체적 증상은 경계가 모호한 가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이다. 아직 메스컴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상담자를 통해 자주 보고되는 근친상간도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반면에 경계가 경직된 가정은 심각한 위기에 놓이기 전에는 가족들 간에 교류가 없다. 서방세계는 국경선이 분명해도 개방적이라서 자유로이 넘나들 수있지만 남북한은 경계가 경직되어 넘나들 수 없다.
일단넘어갔다 오면 심각한 곤욕을 치룬다. 경계가 경직된 가정은 오직 자기자신만 생각할뿐 진정한 사랑과 염려가 없고, 방어적 태도로 장벽을 쌓아 상대방의 입장에서 결청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없다.
가족간에 소속감과 유대를 찾을수 없고 가족관계도 돈만 주고 받으면 거래가 끝나는 점원과 고객의 관계에 지나지않는다.
이러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가정 내에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는 법을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지못해 반사회적 성격의 소유자가 되기 쉽다.
심리적 장애는 이러한 역기능적 가족구조의 표현에 지나지않는다. 가족구조는 가족들간의 의사거래 유형에 따라 조직화된다. 따라서 기능적인 가족구조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성숙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워나가야 한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상대방의 견해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경청하는 공감적 이해를 하는 자세를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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