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께 한국교회사상 처음으로「한국 가톨릭 성서날말 사전」이 나온다.
<관련기사 2면>
현재 빅벨출판사에서 4×6판 크기에 7백60여쪽의 분량으로 인쇄중인 이 대사전은 한글학회 연구원 허종진(43ㆍ바오로)씨가 완성한 것으로서「공동번역성서」에 나오는 2만6천여 성서낱말을 수록해 각 낱말의 신학적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쉽고 간략하게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각 낱말마다 난해난 어원 추적이나 전문적인 해설보다는 각 낱말과 연관된 소주제를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성서 구절이 있는 장과 절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하고 있어 평소 신학적 이해가 깊지않은 신자들 조차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 80년에 착수해 만10년만에 완성된 이 사전은 개신교 및 일반사전 등에 다의적으로 해석된 성서관련 낱말들을 일일이 가려내 가톨릭적 시각에서 바로잡고, 각양각색으로 표기된 들은말(외래어)를 원음(原音)주의 원칙으로 처리함으로써 개신교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파하고 교회일치의 차원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편집된 이번 성서 낱말 사전은 교회내 첫 사전으로서 기존에 통용되던 성서낱말에 대한 잣대역할뿐만 아니라 현재 활발히 진행중인 개신교와의 용어통일 논의와 7월말에 발족된 「천주교 용어 위원회」, 조만간 나올 새 성서번역본 작업 등에 기초 자료로서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한 이 사전은 성서번역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스며든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언어의 토착화를 시도한 점도 특기할만한 사항이다.
한국가톨릭문화선양회(대표ㆍ오태순)가 지원한 출판비로 발간되는 이번 사전은 총 3천부가 발간될 예정이며, 가격은 3만5천~4만원선이 될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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