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은 5월 20일 제10회 장애인주일을 맞아 메시지를 발표, 『우리 교회는 모든 형제가 어떤 신체적 조건이나 특성에 구애됨이 없이 교회와 사회안에서 평등한 하느님의 자녀로 완전한 참여가 실현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주일 특집6면>
김추기경은 또 『장애인주일을 설정한것은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이해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안에 한 형제이고 교회안에 한 몸이라고 하는 가톨릭 교회정신이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휠체어로 갈 수 없는 인도(人道)와 교회의 가파른 계단이나 높은 턱 앞에서 장애인들의 절망은 거듭된다』고 전제. 『장애인이 외면당하지 않고 모두 한 공동체를 이루려면 무엇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을 일반 사회로 부터 분리시키는 벽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을 일반사회에 맞추도록 강요하기 보다는 사회가 장애인을 포용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누구의 탓도 아닌 장애를 장애인 홀로 부담지도록 외면하는 것은 결코 약한자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밝히고 『하느님안에 한 형제인 우리 모두는 이웃이 겪는 고통을 나누어 부담하는 공동체의식을 실천해야 하며 이 공동체적 책임이야 말로 교회가 이 사회전체에 구현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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