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2백여년동안 간행된 모든 단행본들을 한권으로 묶은「한국 가톨릭 단행본 논저 해제」가 발간됐다.
「한국가톨릭문화사대계」제1집으로 발간된 이 책은 한국교회 창설이래 한국가톨릭관계의 단행본들을 해제식으로 엮은 최초의 저작물이며 한국가톨릭문화사의 기초자료하는 점에서 교회내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가톨릭문화사를 종합 정리, 학문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ㆍ최석우 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가톨릭문화사대계」의 첫 결실인 이 책은 한국가톨릭문화선양회가 적극 지원한 가운데 오세완 신부(가톨릭매스컴위원회 총무)가 저술했다.
「한국가톨릭문화사대계」는 2백주년을 지낸 한국교회의 지적(知的) 자산을 총점검, 조명함으로써 여러분야에서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한편, 복음화 3백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가톨릭문화사대계」는 모두 13개 주제로 나뉘어져 출판될 예정인데, 한국교회에서 성취한 모든 정신적ㆍ물질적 성과를 검토하고 한국가톨릭문화의 모든 영역에 걸친 교회사적 연구를 집대성하게 된다.
한국교회 창설 이후부터 1988년말까지 발행된 한국가톨릭 관계의 책을 비롯 노문ㆍ교리서ㆍ팜플렛까지 총 망라하고 있는 「한국가톨릭논저해제」는 저자ㆍ역자ㆍ권수ㆍ면수ㆍ판형ㆍ장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2천5백여종의 단행본을 수록하고 있는 이 책에는 △교회안의 출판물 및 각종기관(교구ㆍ본당ㆍ수도회 등)에서 간행한 모든 책 △일반 출판사에서 간행한 가톨릭관계서적 일체(성직자ㆍ수도자의 수상집ㆍ문학사ㆍ주요 평신도의 회고록 등 포함) △교회관계 소책자ㆍ비매품 도서 △한역서학 및 초기 교회때 저술, 간행된 각종 교회 서적 △영인본이나 간행처를 바꾼 같은 내용의 책자등 모든 교회 관련 출판물들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한국교회사 연구소에서 작성한 「그리스도교도서분류표」에 의거,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고 있다. 또 어린이 관계 단행본 및 초기 교회 관계 단행본이 부록으로 첨부돼 있으며, 색인도 함께 수록돼 있다.
각 단행본마다 2백자 원고지 1~2매 내외로 전체내용을 간략히 요약 정리하고 있는데, 주관성을 배제하기 위해 비평ㆍ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본문의 내용은 분류번호에 따라 230ㆍ총류, 231ㆍ교의신학, 232ㆍ예수그리스도사도, 233ㆍ성서, 234ㆍ신앙생활 윤리신학, 235ㆍ포교 전도 교육 교화활동 사목신학, 236ㆍ교회, 237ㆍ의식 전례, 239ㆍ교회사 등으로 분류돼 있다.
「한국가톨릭문화사대계」편찬작업은 한국교회사 연구소가 창설 25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7년 9월부터 시작됐다.
최석우 신부는 『한국가톨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오늘날 우리 교회의 과제를 선명히 하고, 복음선포를 선명히 하고, 복음선포를 위해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기 위해서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히고 『단행본 논저해제 간행은 첫발을 내디딘 것에 불과하며 앞으로 이 사업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가톨릭문화선양회의 학술연구비 지원사업으로 이뤄진 이 책은 4.6배판크기 6백쪽 분량으로 3만5천원에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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