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ㆍ정신장애아들의 보금자리로 성장한 장애인재활센터 「비둘기교실」(지도=최선웅 신부, 원장=박성숙수 녀) 후원회가 5월 10일로 10년째를 맞았다.
1981년 5월 13일 「세계 지체장애인의 해」에 서울 성북구 삼선교에서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지난 10년간 장애인들이 기술습득을 통해 자립의 길을 열도록 도와 왔다.
장애인의 재활과 선교사업에도 일익을 담당해 온 「비둘기 교실」은 처음 안현정(데레사)씨 등 주부 5명과 종로 성령쇄신봉사회원들이 1년간 모금한 1천3백만원의 성금으로 출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지원으로 태동하게 됐다.
주민의 반대로 「비둘기교실」은 설립당시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사회에서 소외돼 온 지체ㆍ정신장애인들에게 자활ㆍ교리교육을 통한 심성개발에도 주력했다.
크리스찬 생활의 소중함을 약한이들과 나누는데 목적을 두고 활동해 온 「비둘기교실」은 15~25세 청소년 지체ㆍ정신장애인들에게 공동작업을 통한 수익능력배양에도 힘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위해 이곳에서는 봉재ㆍ편물ㆍ등공예ㆍ초상화 등을 교육과목으로 설정하는 한편 그들에게 신앙인의 참모습을 보여주는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나도 할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심어온 「비둘기교실」은 육체적장애로 인한 정신적장애로 굳혀지는 일반적인 관념을 깨기 위해 각각의 장애조건과 능력안에서 기술을 연마, 좋은 결실을 맺어 왔다.
신앙의 확고한 신념과 올바른 정신ㆍ의지를 주안점으로 비둘기교실은 그간 66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한 바 있는데 졸업생들의 사회 정착에 무엇보다 큰 관심을 쏟아왔다.
「비둘기 교실」은 대형화된 복지시설이 자칫 장애인들에게 사랑의 결핍이라는 단점을 주기쉬워 이를 보완해 소규모 가정형태로 발전해 온 것이 특색이다.
재활공동체인 「늘푸른 나무」「비둘기집」개원 등이 그러한 차원에서 설립됐으며 신앙에 대한 강한 집념을 일으켜 더욱 완벽한 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비둘기교실」은 정신지체ㆍ학습부진아들을 위해「사랑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단순작업을 통한 기능교육과 학습ㆍ생활지도를 펼치고 있다.
또한 지체장애인들을 위해서는 「믿음반」을 개설, 공동작업장에서 봉제ㆍ보호교육으로 장애인들의 자활의지를 불태우도록 돕고 있기도.
3년전부터 서울 가톨릭회관 4층에 상설매장을 열어 「비둘기교실」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의류와 수공예품ㆍ미사보ㆍ묵주ㆍ액자 등을 전시 판매, 그들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기술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신앙을 통한 넓은 마음을 강조해온 「비둘기교실」의 이러한 노력으로 이곳의 학생들은 자신들보다 더 불편한 친구들의 손발이 되길 원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어왔다.
사랑과 인내로 걸어 온 「비둘기교실」이 이렇게 재활 기술교육기관으로 발전하기까지 교사ㆍ후원회원등의 숨은 노력과 학생들의 피땀어린 자활의지는 무엇보다 소중한 힘이되었다.
하지만 아직 그들이 함께 일할 「공동작업장」이 없어 애를 태워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비둘기교실은 2백여명의 후원회원ㆍ봉사자ㆍ졸업생ㆍ교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선웅 신부 집전으로 후원회 1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는 등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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