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온유하며 남하고 경쟁하는 것을 피하고 누구하고도 갈등이 생기는 입장에 서지 않고 어떤 강한 사람이 있으면 그 밑에서 순종적이고 자기희생적으로 충성을 다한다. 자기자신을 약한 사람으로 보고 자신감도 결여돼 있어 대인관계에서는 주로 수동적이다. 매사에 스스로 발의하거나 자발적인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공적인 좌석에서 의견표시를 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남에게 거부 당할까봐 두려워하며 이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항상 수줍어하고 남 모이는 곳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상이 소위 회피성 성격장애의 정의이다. 이 성격장애의 소유자는 남 앞에 떳떳하게 서서 의견표시를 못하니까 불안하고 두렵고, 특히 그러는 자신을 몹시 창피스럽게 여긴다. 그래서 열등의식과 죄책감에 항시 사로잡힌다.
그러면 이같은 회피성 성격장애는 왜 생기는 것일까? 이는 한 가정에서 회피하는 적응방식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적응방식을 배워서 갈등이 나 문제를 처리한다. 첫째 과잉보호를 받는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지나친 보호때문에 응당 겪어야할 인생의 과제나 고통을 회피하게 된다. 둘째로 집안이 너무 엄한 분위기여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 못할때 이런 문제가 생긴다. 셋째로 나이어린 아이들에게 걸핏하면 「너는 내 눈밖에 났다」「내 자식이 아니다」「돌봐주지 않겠다」또는 「너와 나는 남이다」등 그들을 수용하지 않고 거절 할 것이라는 위협을 써서 공포로 순종을 유도하는 경우 그 아이들은 부모의 태도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예민하게 대처하게 된다. 이것이 버릇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최근 이 회피성 성격장애를 시정하는 행동요법이 있어서 비교적 단시일내에 효과를 보아 좀 더 적극적인 생활태도로 수정시킨 보고들이 있다.
이 치료법은 정신치료도 같이 병행하여야 한다. 한번 성격이 형성되면 그런 성격으로 일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억제성격이나 회피성격의 소유자는 보다 나은 사회적응을 위해 모름지기 적극적인 자기표현을 배우고 문제를 정면으로 대하는 태도를 훈련해서 익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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