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가톨릭여성합창단(지도=손상오 신부, 단장=송란구) 단원 90여명은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일본을 방문, 일본의 순교성지인 「히라도」지역에서 순교자현양음악회를 개최했다.
일본 나가사끼교구 신도사도직평의회의 초청으로 방일한 대구여성합창단은 매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계속되는 가톨릭축제인 히라도 남반축제의 정점인 8월 14일밤 성모승천대축일전야미사의 전례음악을 담당하고 미사후 공연을 가졌다.
나가사끼대교구장 시마모도대주교ㆍ교구사제단ㆍ교포신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공연은 아리랑ㆍ도라지ㆍ경복궁타령 등의 우리 민요와 이종철 신부 작곡의 순교자현양칸타타가 노석동(시몬)씨의 지휘로 공연됐다.
이날 장내는 도라지타령 등의 우리 민요가 합창될 때는 시마모도 대주교 등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다가 순교자현양의 곡이 시작되자 숙연해져 모두 기도하는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순교자찬양」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를 퍼부은 장내에서 시마모도 대주교는 무대에 올라와 지휘자의 합창단원들에게 일일이 격려의 악수를 청하며 기뻐해 마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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