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신자 예술인들은 얼마만큼 멋진 문화 공간을 창출할 것이며, 도 예술에 깃든 가톨릭시즘을 일반 신자들은 얼마만큼 같이 호흡할 수 있을까?
9월부터 펼쳐진 교회내 문화행사중 현재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가톨릭미술가 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종교미술 큰잔치」, 가톨릭음악인협회의 정기연주회를 비롯 성음악토착화연구원 부성 로사리오합창단이 마련하는 순교자현양음악회, 천진암합창단의 정기연주회 등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로 채색될 일반문화단체들의 행사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활동이지만 이들의 이번 가을 무대는 신자 예술인들의 숨은 노력을 발견하고 아울러 「잠잠하던」교회 문화활동의 발전상을 감지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단체별로 계획된 가을 무대는 다음과 같다.
■ 가톨릭미술가협회
10월 7~20일 예술의 전당 2층 전시실에서 「91년도 대한민국 종교미술 큰 잔치」를 개최한다. 가톨릭미술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이번 종교미술 큰잔치에는 한국불교미술협회, 한국기독교예술문화협회, 한국기독교예술문화협회, 원미술인회, 천도교미술인회 등이 참가한다. 가톨릭미술가협회에서는 「오늘 믿는 이의 언어」라는 주제로 완성된 작품 56점을 출품한다.
■ 가톨릭음악인협의회
10월 2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마련한다. 서울 심포니와 협연하는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박동욱씨가 맡는다. 공덕동ㆍ청담동ㆍ대치동ㆍ둔촌동 본당 합창단을 비롯 인천가톨릭남성합창단, 세실여성합창단, 성심여대 베리따스합창단들이 출연 모짜르트의 대관식 미사곡과 고(故) 이문근 신부가 지은 암브로시오찬미가 등을 합동 연주한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청중들과 함께 우리말 성가를 부를 시간도 계획.
■ 성음악토착화연구원부설 로사리오합창단
9월 14~15일 창원 KBS홀에서 마산교구 설정25주년을 기념하는 순교자현양음악회를 갖는다.
이어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막을 올릴 한국 순교성인 기념음악회도 준비중.
■ 천진암합창단
10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영혼의 나그네길」등의 곡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가톨릭연극인협회는 12월 23~27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아더밀러 원작의 연극 「천지창조 그이후」를 공연, 올 4월 창립후 첫 무대를 장식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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