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그렇고 교회내적으로는 더더욱 독서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는 것은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서적을 편찬하고 또 그 서적을 자신의 사재로 구입、공소를 비롯 나환자마을、결핵요양원 등에 기증하며 신자들의 신앙 성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신자가 있다.
천박한 문화풍토 속에 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은 김제원씨(바오로·65세. 구로3동본당).
김씨는 비록 언론 매체 등을 통해 보도된 바는 없었지만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는 꽤 많은 이들에게 훌륭한 교회일꾼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 김씨는 자신이 공무원 생활에서 은퇴한 이후 줄곧 해온 성서강의의 경험을 묶어 「말씀이 한국에 오시다」를 발간、신자들의 성서이해를 통한 신앙실천력 증진에 상당한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된 이 책은 성서의 학적인 내용이 아니라 성서를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며진 거이어서 신자들이 쉽게 성서에 맛들이게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씨는 이 책 이외에도 지금까지 성서와 관련된 서적을 8권이나 직접 출간해왔고、그때마다 자신의 사비를 털어 이 책을 구입해 전국의 2백여 공소 및 나환우마을、결핵요양원、꽃동네 등 가난한 지역에 서적을 보급해 왔다.
김씨가 교회내에서 활동해온 것을 더듬어 보면 사목회장、꾸르실료、성령쇄신봉사. 나환우 및 결핵요양원、교도소의 정기적인 방문、맹인선교회의 고문、성서공부 봉사자 등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김씨의 이런 활동 가운데 가장「핵」을 이루고、이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을 주는 것은「성서」와 관련된 활용들이다.
『하루라도 성서를 안 읽으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말도 성서와 관련된 자신의 활동의 의미를 함축 표현한 김씨는 현재 자신의 주된 활동은 몇몇 본당과 꽃동네에서 하고 있는 성서에 대한 강의라고 한다.
『제가 이같이「성서」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저의 입교 동기와 입교했을 당시 신자들이 성서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인상을 깊이 받아서일 겁니다』
『제가 61년 입교하기 전에는 종교관련 서적을 전부 읽고 분석하는 특수한 계통의 일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교부들의 신앙」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입교했습니다. 특히 성서에서 읽혀지는 말씀들은 저를 새롭게 태어나게 했고 이후 저는 성서공부와 함께 성서가 신사들과 가깝게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주력해 왔습니다』
김씨의 이같은 삶의 과정은 근 20여년간을 성서공부·성서강의·성서 관련 서적을 구입、 벽지에 보내는 일을 하도록 이끌었고 삶의 행복을 여기서 찾게 이끌어 주었다.
김씨는 성서 말씀과 관련『성서를 처음 대할 때 가장 깊은 감명을 주었고 지금까지 깊이 이상지워진 성서 귀절은「하느님이 인간을 사랑하여 그의 아들을 보내 주셨다」(요한 3.16)는 말씀이고 요즘와서 깊이 와닿는 귀절은「무엇을 하거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고1 10、31)라는 말씀입니다』고 소개하면서 다른 신자들도 성서의 깊은 맛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
앞으로 김씨는 최근 출간된「말씀이 한국에 오시다」를 계속 저술、 총7권으로 발간할 예정이며、이와 함께 이 책을 가난한 지역에 계속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다.
또한 김씨가 성서와 관련된 책 이외에도 불우한 이와 관련해 펴낸 것이 있는데 시각장애자를 위해 성령이 해의 길잡이인 「성령을 받아라」를 점자로 펴낸 것과 테이프에 성서귀절을 담아 만든 「내 눈을 열어주소서」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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