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 안의 모든 것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인생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무엇인가를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인가?
질문에 질문이 따른다. 이 질문들은 모든 사람들의 모든 삶 안에서 언제나 제기되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대답은 제각기 다르다.
그렇다. 삶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한가? 언젠가 어느 누군가가 나에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꺼이해 주었다.
『어떤 어려움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어떤 두려움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 나는 그 대답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케르스틴 회라의 작고 두툼한 책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가 그녀에게 인생에 대해 또 직업ㆍ성공ㆍ출세 그리고 돈에 관해 얘기를 해 주었을 때 그녀는 그에게 두려움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만 입을 다물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 직업ㆍ성공ㆍ출세ㆍ돈 이런 것들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두려움이 밀려 와 숨도 제대로 못쉬게 되고, 또 그것 때문에 목숨까지 잃게 된다면 이 모든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늘날엔 두려운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점점 더 많아 질 것 같다. 두려움에 대한 문제는 직업ㆍ성공ㆍ출세 그리고 돈에 대해 말하지 못하도록 한다.
두려움에 대한 문제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인생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주었고, 그리고 어떤 다른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 즉 아무도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두려움 많은 세상
무엇이 우리들의 두려움을 없애줄 수 있는가?
물론 직업ㆍ성공 그리고 돈 이런 것들은 두려움을 없애줄 수 없다. 이런 것들은 어느 정도의 자립심을 길러줄 수는 있지만 우리들의 두려움을 덜어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모든 것들은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들이 무서움을 느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 어린아이는 엄마ㆍ아빠의 품속으로 달려가 숨어 버리고, 친근하고 따뜻한 그리고 아늑하고 보호해 줄 수 있는 피난처를 찾는다. 이것은 곧 사랑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피난처
사랑은 두려움과 무서움을 쫓아내 버린다. 사랑은 직업ㆍ성공 그리고 돈을 통해 인생을 안전하게 해 주는데 참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중요하고 옳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러나 사랑이 두려움을 몰아내 줄 때 비로소 참다운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 말은 복음서의 틀을 이루고 있다. 말뜻 그대로 사랑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것에 관해 말씀하셨다.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 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모두는 그 분께로 오너라. 그 분은 두려움을 덜어주고、 내리누르는 고통을 덜어준다』
우리는 삶 앞에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더욱이 죽음 앞에서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아무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도록. 이것이 바로 삶의 과제이며 사랑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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