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정통 전례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 연주회가 지난 5월 28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안락성당에서 열렸다. 부산 그레고리오 합창단(단장 배승택)의 연주로 열린 이번음악회에는 성직 수도자 평신도 1천여명이 몰려 전통 음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합창된 곡은 입당송「일어나소서、주여」층계송「이날은 주께서 지으신 날」을 비롯「성금요일」「성주간의 4일」「미사통상문」(기리에 글로리아 상뚜스 아뉴스데이) 등이다.
부산의 성악전공인 16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그레고리오 성음악만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합창단으로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작년 5월 창단된 이 합창단은 87년부터 2년간파리 국립음악원과 솔레수도원 등지서 그레고리오 성가를 전수받는 등 충실한 준비를 해왔으며, 유학기간중 프랑스 벨기에 노르웨이 스위스 모스크바 등 유럽순회 연주회를 가지며 실전경험을 쌓기도.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5월 광주 임동대성당에서 특별연주회를 시작한 이래 대구 대명성당 서울 중림동성당 부산 프랑스 문화원 특별연주회 등을 개최했으며,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부산 범일성당 그레고리오 창미사를 봉헌해오고 있다.
이 합창단은 특히 내년 5월 벨기에에서 열리는 국제 그레고리오 성가 축제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슷한 시기에 파리 그레고리오 합창단과 파리국립음악원 합창단을 초청, 국내에서 한불 합동연주회도 계획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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