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ㆍ환자ㆍ가정ㆍ병원방문 활동을 비롯 상가돌보기ㆍ복지시설방문ㆍ입교 지도ㆍ냉담자 회두권고ㆍ가사돌보기ㆍ모금ㆍ의류 및 폐품수집 활동을 통해 가난한 이를 돕고 있는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평신도들의 형제적 단체로서 곤경에 처해 있는 이웃안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성 빈첸시오회는 88년말 현재 전세계 5개 대륙 1백21개국에서 1백30여만명의 남녀회원들이 매주 여가를 이용해 이웃을 도움으로써 주님의 증인이 되고있다.
성 빈첸시오회는 프랑스 대혁명 직후 혼란을 겪던 1833년 당시「그리스도교적 사랑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대가조에 대응해 탄생된 단체로 파리 소르본느 대학생이던 프레데릭 오자남(1813~1853)에 의해 창설됐다.
프레데릭 오자남은 2~6명의 동료학생들을 모아 성 빈첸시오회를 결성, 자선사업에 일생을 바친 빈첸시오 성인의 정신을 본받아 평신도로서 직업생활과 가정생활의 범주내에서 육체적ㆍ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겸손한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벌이며 크리스찬 애덕을 실천했다.
시간할애ㆍ금전기부ㆍ상담ㆍ지식대여ㆍ기도ㆍ근로봉사등 다양한 형태로 봉사하는 빈첸시오 회는 애덕을 실천코자 하는 그리스도교적 형제들은 누구나 입회할 수 있으며 입회후 활동회원이나 명예회원으로서 물적ㆍ정신적ㆍ영적 나눔을 실천한다.
특히 빈첸시오회는 도움을 받는 사람을 개종시키거나 개심시키기 위해서 자선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이라는 데 활동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국제적인 조직체인 빈첸시오회의 구조는 본당차원의 협의회를 비롯 지방단위의 「지구이사회」 교구단위의「중앙이사회」전국단위의「전국이사회」와 전세계 「총이사회」로 구성돼 있다. 프랑스 파리에 총이사회 본부가 있으며 아시아 지역 본부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다.
본당협의회는 회장 1명에 부회장 약간명, 총무 또는 서기ㆍ회계 약간명으로 구성되며 매주 1회 정기회합을 갖는데 회원의 비밀헌금ㆍ회비ㆍ기타 찬조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출한다. 협의회의 회순은 고정된 순서에 의해 항상 기도가 따르고 활동은 성실하게 보고 한다.
본당협의회의 활동은 방문활동을 중심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말씀의 선포ㆍ생활의 증거ㆍ성서생활 등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같은 빈첸시오회의 자선사업 방법은 오늘날 사회복지사업의 모범이 되고 있는데 운영은 조합원에 의한 협의회방식을 채택, 민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대상자에 대한 가정방문을 실시하며 사례기록에 관한 비밀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개별사회 사업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현재 전세계 조직으로 발전한 빈첸시오회는 30년전 한국에 도입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평신도 단체로 정착돼 가고 있다.
1961년 1월 5일 청주교구 파디주교의 주선과 성 빈첸시오회 뉴질랜드대표 게이노의 도움으로 청주교구에 첫 진출한 성 빈첸시오회는 한국진출 10여년후인 73년 4월부터 5차례에 걸친 준비회합 끝에 75년 2월 29일 한국 성 빈첸시오아 바오로회로 발전, 초대 회장 및 지도신부로는 당시 서울 중앙이사회 한병은(안드레아) 회장과 과달루페회 소선도(호세 산도발 )신부가 취임, 전국이사회를 이끌었다.
이후 한국 성 빈첸시오회는 75년 6월 11~15일 싱가포르 아시아총회에 이어 79년 11월 6~11일「사랑과 정의」를 주제로 한 프랑스 세계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다.
올해 2월에도 인천교구 중앙이사회 출신 최일 회장에 이어 세번째 회장으로 선임된 임부빈 회장(서울 덕소본당)을 비롯 전국 각교구 중앙이사회 대표단이 김정남 지도신부 인솔하에 호주 및 뉴질랜드 빈첸시오회를 방문, 봉사자양성 차원에서 상호 청년교류 문제와 동남아지역 가난한 나라를 돕는 방안에 관해 논의 하고 돌아오기도 했다.
올해로 한국진출 30주년을 맞은 한국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90년 5월 현재 안동교구를 제외한 전국 13개 교구에 10개 중앙이사회ㆍ20개 지구이사회ㆍ2백90개 본당협의회 소속 4천5백여명의 활동회원과 4만여명의 명예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26일 전국이사회 독립부서로 간병인회를 발족한 성 빈첸시오회는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간병인들을 CMC산하 6개병원을 비롯 서울지역 각병원에 파견, 애덕실천의 차원에서 입원환자들의 병상을 지켜주고 있다.
성 빈첸시오 전국이사회는 초창기 종파를 초월, 비신자 여성들도 간병인회에 업회시켰으나 올해부터는 중졸이상 영세한 신자여성들만 대폭적으로 모집, 보다 철저하게 병상의 환자들을 돌보게 할 계획이다.
이웃사랑 실천의 첨병으로서 30년동안 지역사회 불우이웃의 고통에 동참해온 한국 성 빈첸시오회는 30주년을 기점으로 빈첸시오회의 개성과 특성을 최대로 살려나가면서 이 민족에 봉사하는 빈첸시안으로 살아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교회내 사회복지관계 전문가는 이 시대야 말로 한국천주교회가 가난한 이웃과의 나눔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기존의 빈첸시오회를 전국 각 본당 차원에서 활성화시키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락처〓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 성 빈첸시오회(02)778~8938、778~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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