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견진성사 예식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견진자에게 성유를 바르고 있다. 사진 김선근 수원교구 명예기자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아 6월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과 분당성요한성당, 권선동성당에서 견진성사가 동시에 열렸다.
제1대리구 정자동주교좌성당(주임 우종민 신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114명(초등부 27명, 중고등부 16명, 성인 71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성령의 7가지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 영, 하느님의 마음, 하느님의 숨결을 우리가 받는 것을 말한다”며 “우리 가슴에 하느님을 늘 모시고 있다면 우리의 말이나 행동이 하느님을 닮아서 늘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늘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당부하며 “아침, 저녁기도, 삼종기도를 하며 늘 기도하는 마음을 가져야 우리 마음이 주님의 생각으로, 주님의 정신으로, 주님의 뜻으로 굳건하게 무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첫영성체를 받고 30여 년 만에 견진성사를 받은 이미숙(드보라)씨는 “오늘 제가 온전한 믿음으로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다”며 “그동안 신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지만, 지금부터는 신앙인으로 기도와 성경봉독과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노력하는 가톨릭 신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1대리구 권선동성당(주임 이찬용 신부)에서도 같은 날 오전 11시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견진성사 예식이 열렸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견진을 받는 교우들이 성령의 은사로 견고히 다시 태어나 주님의 용사로 활기차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권선동성당에서는 88명 신자들이 견진성사를 받았으며 미사 중 성령칠은 카드를 신자들에게 배포했다.
제2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주임 이건복 신부)에서도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가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 중에는 중고등부 15명을 포함해 총 290명 신자들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문희종 주교는 “견진 후보자들은 세례 때 받은 그 성령을 또 다시 새롭게 받게 될 것이며, 영적인 인장 인호가 새겨지게 될 것”이라며 그리스도의 신비체로서 주님께로부터 받은 여러 은사, 성령의 은총을 가족 관계 안에서 사랑의 삶을 살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데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가 뒤에는 분당성요한본당 신자들이 모은 해외선교 후원금 5000만 원이 문희종 주교에게 전달됐다.
김선근·박정숙·서기수 수원교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