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사도처럼 빛의 터전을 알리기 위해서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말씀선포에 대한 열성으로 신자들에게 매체를 보여주고 주님을 만나고 체험하도록 돕기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간다는 정신으로 매체사도직에 임하고 있어요』.
『「하늘나라」와「구원」에 관한 복음을 현대 기술문명의 이기를 통해 좀더 쉽게 전하는데 우리의 사명이 있습니다. 복음을 빵이라고 생각할때 소화가 쉽도록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역할이죠』.
현대문명의 총아라 불리우는 매스컴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성바오로 딸 수도회 한 수녀의 말이다「성바오로서원」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관구장=이순규 수녀)의 활동은 구두가 아닌 대중매체수단을 활용하다는 점에서,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서 공장ㆍ탄광 등 말씀의 오지를 직접 찾아 다니는데서 특이성을 가진다.
1915년 이태리 알바에서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에 의해 창립된 성바오로딸수도회는「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쳐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단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을 받았다. 한국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역사는 3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0년 한국진출후 61년 서울에 첫 성바오로서원을 개설한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출판사도직을 시작으로 레코드ㆍ카세트ㆍ슬라이드ㆍ비디오사도직으로 활동영역을 넓혀 나갔고 시청각통신성서교육부 신설 등과 함께 교회홍보기관에 수녀들을 파견하기에 이른다.
현재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서울을 비롯 부산ㆍ대구ㆍ전주 등 여덟곳에서 서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성바오로출판사 출판물 5백70종을 비롯 한국교회내 출판물 2천여종과 카세트 3백20여종, 슬라이드 65종, 비디오 67종을 취급하고 있다.
진출초기 가정집ㆍ회사ㆍ사무실 등을 찾아다니며 선교를 벌였던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많은 예비자ㆍ냉담자들을 교회로 인도하였고 70년대 이후부터는 단체선교에 주력, 사북ㆍ고한ㆍ창원 울산 등 말씀을 접하기 어려운 이들, 특히 근로 대중속에 복음의 씨앗을 심었다. 이같은 단체선교는 요즘에도 계속되고 있다.
79년부터 실시된 우편통신 성서교육은 매년 1천여명의 신자들을 하느님 말씀에로 이끌고 있고 서울ㆍ대전ㆍ전주홍보국과 필리핀 라디오베리따스ㆍ평화방송에 수녀를 파견, 수도회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상업적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선교초기에는 간혹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이때마다「모든 사람들 특히 수도회사명을 통해 만나는 사람, 그리고 사회홍보문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구하고 사회홍보수단에 의해 야기되는 악에 대한 보속으로 자신들을 주께 바침」으로써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갈 수있었다고 수도회측은 전한다.
서원에 들러 책을 골라보던 이들이 어느날 예비자교리반에 나간다고 알려주는가 하면 수도회 출판물을 통해 사제성소를 가지게 됐다고 전해올때 씨뿌리는 사도의 역할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고 전한 대구 성바오로서원 모수녀는 『우리는 단지 복음의 씨앗을 퍼뜨릴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창립자의 말씀처럼 현세에서 사도직의 열매를 생각하기 보다는 천국에서의 결실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한국교회에서 청장년기를 맞고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매스컴을 통한 현대의 복음화에 열의를 쏟는 그들은 수도회 회헌의 규정처럼 오늘도 주의깊고 온순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며, 모든 사회홍보수단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신비를 전하고자 말씀의 봉사에 자신을 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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